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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박보검, 10년 만 귀환…검요일밤은 '박보검의 칸타빌레' (종합)[Oh!쎈 현장]

KBS 제공

KBS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배우 박보검이 MC를 맡은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KBS2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박보검의 칸타빌레) 첫 녹화가 진행됐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처음으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 2023년 한 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네 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뮤직 토크쇼다. 2023년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를 거쳐왔다.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더 시즌즈’는 배우 박보검을 MC로 섭외했다. 프로그램 최초 배우 MC로 변화를 시도, ‘박보검의 칸타빌레’라는 제목으로 깊이 있는 음악 토크가 기대를 모은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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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뱅’ MC 박보검, 10년 만에 돌아온 무대

박보검은 2015년 5월 1일부터 2016년 6월 24일까지 레드벨벳 아이린과 ‘뮤직뱅크’ MC로 호흡을 맞췄다. 박보검와 아이린의 케미스트리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뮤직뱅크’ 은행장(MC)을 언급할 때 늘 소환되곤 한다. 박보검은 은행장 자리에서 내려온 후에도 ‘뮤직뱅크’ 해외 일정 MC를 맡으며 긴밀하게 인연을 이어왔다.

배우로서는 ‘더 시즌즈’ 최초로 MC가 된 박보검. 그는 ‘박보검의 칸타빌레’ 시그널송 작사에 참여하며 프로그램에 진심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특히 관객들이 입장할 때 나오는 음악은 박보검이 직접 선곡해 의미를 더했다. 첫 녹화일이었던 지난 12일 흘러 나왔던 노래는 수지가 부른 ‘안 하기가 쉽지 않아요’였고, 박보검이 관객들을 환영하는 녹음 방송도 흘러나와 설렘지수를 높였다.

첫 방송일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인 만큼 드레스 코드는 ‘화이트’였다. 관객들을 화이트 컬러의 옷, 액세서리로 각자의 개성을 뽐냇다. 자유석과 지정석 가릴 것 없이 관객들로 꽉 찼고, 계단마저도 관객들로 꽉차며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했다. 특히 박보검의 응원봉 ‘포레봉’을 든 관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박보검. 그는 멜로망스의 ‘잠깐 쉬어갈래요’를 부르며 모습을 드러냈고, “검요일밤(박보검+금요일밤)을 책임질 MC 박보검”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전임 MC 이영지 씨가 이 프로그램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저 또한 뮤지션들과 함께 달려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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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임 MC 이영지, ‘시조새’ 노영심, ‘구르미’ 김유정·진영·곽동연까지

첫 게스트는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린 노영심이었다. 여전히 소녀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 노영심은 박보검과 인사를 나눴고, 오프닝 당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박보검은 노영심과 이야기를 나누며 평안함을 얻은 듯 한결 여유로운 진행으로 토크를 이끌었다.

두 번째 게스트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었다. 약 1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이들을 맞이하는 박보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이들의 토크는 찐친들이 카페에서 만나 수다를 떠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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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일도 ‘박보검의 칸타빌레’ 첫 회 게스트로 등장했고, 데뷔 2일차 세븐틴 스페셜 유닛 호시X우지도 무대에 올랐다. 게스트에 대한 공부한 흔적이 가득한 큐카드가 증명하듯 박보검은 게스트의 사소한 것까지 알고 있어 그가 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진심이고 매사 열정적이고 열심히 임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게스트 만큼이나 특별한 관객도 있었다. 바로 ‘이영지의 레인보우’를 통해 ‘더 시즌즈’ 최연소·최장기 MC 타이틀을 거머쥔 이영지였다. 모자와 후드티로 얼굴을 가린 이영지였지만 특유의 에너지는 감출 수 없었다. ‘칸타빌레 흥하길 바라’라고 적힌 스케치북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한 이영지는 ‘구르미 그린 달빛’ 팀과 함께 에스파의 ‘슈퍼노바’ 챌린지를 펼치기도 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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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어때요?

이날 박보검이 가장 많이 한 말 중 하나는 바로 “저 어때요?”다. ‘뮤직뱅크’ MC를 하긴 했지만 ‘더 시즌즈’ MC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진행을 잘 하고 있는지 물어보기 위함이기도 했다. 박보검은 게스트들에게 “저 어때요?”라고 물어보면서 귀여운 웃음을 선사하고 게스트들과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작은 음악회’를 진행한 바 있는 노영심은 박보검에게 “박보검은 지금으로도 충분한데, 풋풋함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진행하다 돌발 상황이 있고, 관객들이 지루해 할 때가 있는데 그걸 삼키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몸둘 바를 몰라서 뭘 더 하다가 실수를 할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유정은 “사람도 좋아하고 정도 많다. 음악도 좋아해서 MC를 맡으면 멋있게 잘할 거 같았다. 매주 눈물 흘릴 거 같다고도 우리끼리 이야기했다”고 말했고, 진영은 “긍정 에너지 전파하는 사람이 MC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밤 시간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정준일은 “너무 맑은 사람 같다. 쭉 행복하고 예쁘게 살았으면 좋겠다. 박보검의 앞날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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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연주, 노래까지…열정 MAX 박보검

첫방송이기 때문에 힘을 준 것일까. 박보검의 이날 하루는 굉장히 바빴다. MC로서 프로그램을 이끌기도 해야 했고,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하며 게스트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노영심과는 ‘학교 가는 길’을 함께 연주하고, 노영심의 연주에 맞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노래를 불렀다. 김유정·진영·곽동연과는 ‘슈퍼노바’ 챌린지에 이어 ‘보랏빛 향기’ 무대를 꾸몄고, 즉흥적으로 ‘별 보러 가자’ 노래를 곽동연과 부르기도 했다. 정준일의 연주에 맞춰 ‘안아줘’를 부르며 원곡자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 박보검이다.

게스트의 무대 이후에는 꼭 건반이 등장했다. 이는 누군가는 연주를 한다는 뜻인데, 연주하는 이는 다름아닌 박보검이었다. 게스트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노래를 통해 합을 맞춰보며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자 노력한 박보검이었다.

연주 뿐만 아니라 진행에도 ‘열정’ 그 자체였다. 곽동연이 “큐카드가 보이는데 왜 그렇게 많이 색칠이 되어 있는 거냐”라고 물어볼 정도. 그만큼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대본을 숙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큐카드가 뒤섞이고, 프롬프트에 다른 내용이 나와 당황할 수 있을 법했지만 대본을 깊이 숙지한 만큼 빠르게 다음 내용을 꺼내 진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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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배우 MC’라는 타이틀에서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를 수 있지만 이를 이겨내고 첫 녹화를 마친 박보검. “뮤지션들의 음표들이 모여 세상의 쉼표를 만들어 내는 시간”이라는 말처럼 박보검은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통해 힐링을 선사하고 뮤지션들을 소개하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매주 ‘검요일밤’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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