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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전략!

성공 전략

성공 전략

   1971년 정주영 회장은 미포만 해변 사진과 축척 지도, 외국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설계도를 들고 차관을 받기 위해서 유럽을 돌았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바클리스 은행과 4,300만 달러 차관 도입을 협의했지만 은행의 최종 입장은 거절이었습니다. 그 뒤 그는 1971년 9월에 바클리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박 컨설턴트 회사의 회장인 롱바텀을 찾아갔습니다. 여기서 유명한 거북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롱바텀에게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우리는 영국보다 300년 앞서 철갑선을 만들었습니다!"라며 우리는 할 수 있으니 믿어달라고 설득하여 추천서를 받아냈습니다. 그럼에도 바클리스 은행에서는 "배를 구매하겠다는 사람을 먼저 찾아오시오. 배 주문서를 가져오면 자금을 빌려주겠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의 처남인 리바노스가 값싼 배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26만 톤짜리 선박 수주 계약을 따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계약금에 이자를 얹어주고 배에 하자가 있으면 원금을 돌려준다는 파격적 조건이었습니다. 리바노스도 그의 말을 듣고 조선소도 없는 사람에게 일종의 도박을 건 것입니다. 그는 라바노스에 대해 ‘나보다도 더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조선소는 없지만 배를 계약해 주면 그걸로 돈을 빌려 조선소를 지은 뒤 배를 만들어 주겠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을 실현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1986년 중앙대학교 강연에서 당시를 회상한 내용입니다. “오나시스 처남 라바노스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참 그, 지금 생각해도 한심한 얘기죠. 우리가 뭐 조선소가 있으면서 배를 팔겠다는 게 아니고, 그 5만 분지 1지도, 그 다음에는 그 조선소 짓겠다는 백사장 사진. 그걸 들고 가서 ‘당신이 배를 사 주면은....’ 아주 얘기가 구구하고 길죠. (학생들의 작은 웃음소리) ‘배를 사 주면은 사 줬다는 증명을 가지고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영국 정부에서 차관을 얻어서 기계를 뭐... 사들이고 그래서 여기다 조선소를 지어서 네 배를 만들어 줄 테니까 사라.’ 이런 얘기죠. (학생들의 웃음소리) 근데 어떤 사람은 우릴 보고 엉터리다, (라고 했지만) 우리보다도 더 형편없는지 그래도 그 사람이 턱 걸려들었습니다. (학생들의 웃음소리)” 그 뒤 그는 1972년에 울산 조선소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울산 조선소에서 진수하는 첫 호선도 정회장이 직접 지휘를 했다고 하는데 당시 국내에 내로라하는 선장들도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 여겨서 선뜻 시운전을 안 맡으려고 해서 본인이 직접 나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소의 완공과 함께 유조선이 건조되어 나오는 충격을 선사했는데 도크가 부분 완공되면 그 자리에 바로 철판을 대어 배를 만들어나가는 방식으로 하여 도크와 배를 동시에 만든 것입니다.
 
    성경에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극복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느헤미야입니다. 그는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이었지만, 페르시아 왕궁에서 높은 지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기도로 하나님의 인도를 구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왕에게 나아가 성벽을 재건하고 싶다고 간청했습니다. 왕은 느헤미야의 확신과 하나님을 신뢰하는 태도에 감동하여 모든 지원을 허락했습니다. 이후 그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백성들의 능력을 조직적으로 결집하고, 방해하는 세력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성벽을 완성했습니다. 그의 리더십과 결단력은 오늘날에도 많은 지도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한국을 조선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졌고, 느헤미야는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우겠다는 사명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웠습니다. 정 회장은 유능한 인재를 모아 조선소를 건립했고,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독려하며 조직적으로 성벽을 쌓아 올렸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고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비전과 계획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들은 직접 행동에 나섰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해외를 돌며 투자를 유치하셨고, 느헤미야는 방해를 받으면서도 성벽 공사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목표와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다양한 인재들을 모아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도록 조직하고, 실행하는 결단력이 있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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