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담낭과 담석, 빨리 수술해야 효과적
지금까지 담석증, 담낭염, 췌장염, 담도염, 담낭용종 등 담낭과 담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현재 담석을 녹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약으로 ‘우루소디옥시콜릭산’이라고 하는 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이유로 약 복용 치료 방법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담석 관련 질환과 담낭 용종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담낭절제술’입니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담낭절제술은 오른쪽 상복부에 크게 절개해서 개복수술로 진행했습니다. 당연히 회복 기간도 길고, 통증도 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로 가능합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로는 1cm 정도 되는 구멍을 3~4군데 뚫습니다. 그리고 복강 내 기다란 카메라와 수술 기구들을 넣어서 담낭을 잘라냅니다.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은 수술로 당일 퇴원하실 수 있는 외래수술로 진행됩니다.
더 최신 기술로는 로봇 수술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신 것처럼 로봇이 혼자서 수술 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 팔이 환자에게 부착되면 집도의가 로봇을 조종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삼차원, 고화질의 화상이므로 세세한 부분을 자세히 볼 수 있어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복강경보다 통증이 적으며 회복기간이 더 빠릅니다. 또한 수술 절개부위를 비키니 라인 아래로 감출 수도 있습니다.
담낭절제술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가장 흔한 수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환자분들 중 수술 부작용이 두려워 필요한 치료를 못 받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담낭 수술을 하고 나면 평생 기름진 음식은 못 먹는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담석증으로 인해 오는 통증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전혀 못 드시던 분들이 수술 후 더 이상 복통을 느끼지 않으니 오히려 기름진 음식을 더 잘 드셔서 살이 찐다고 합니다.
담낭 수술 후 아주 소수의 경우 장기간 기름진 음식을 못 드시는 분들이 있으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회복된 이후는 아무 문제가 없으십니다.
담낭 수술 중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중 담관이 다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관이 다치는 일은 아주 큰 사고입니다. 하지만 미국 전체 외과의사들의 통계를 볼 때 담낭 수술 중 담관이 다칠 확률은 0.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0.5%를 더 낮출 방법도 있습니다. ICG라는 조영제를 써서 수술 중에 수시로 담관이 어디 있는지 확인해 담관이 다치는 확률을 더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담석증일 때, 불편하다가 조금 지나면 괜찮아 자꾸 수술을 미루게 되지만, 바로 이때가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수술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임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담낭염이나, 담관염, 췌장염이 생긴 후 수술을 하면 염증 때문에 담관이 다칠 가능성이 크고, 염증이 가라앉고 나서도 담낭이 주변 조직과 들러붙게 되면서 담낭을 박리하는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 다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문의:(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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