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오늘 마지막입니다” 김연경 은퇴투어에 3446명 구름관중, 배구여제 빛고을에 작별 고하다 [광주 리뷰]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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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광주가 오늘로서 마지막입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15, 25-14, 20-25, 25-27, 12-15)으로 패했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은 시즌 26승 8패(승점 78)를 기록했다. 반면 6위 페퍼저축은행은 4연패 탈출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하며 11승 23패(승점 35)를 마크했다. 최하위 GS칼텍스와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렸다.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흥국생명은 김연경 후계자로 불리는 정윤주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팀 최다인 25점(공격성공률 48.84%)을 홀로 책임졌다. 피치는 15점(51.85%), 김다은은 9점(53.85%)으로 지원 사격. '배구여제' 김연경은 2세트 교체로 잠시 코트를 밟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에이스 박정아가 블로킹 4개를 비롯해 26점(44%), 외국인선수 테일러가 23점(39.29%)을 책임지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팀 블로킹에서 7-9 열세에 처했지만, 서브를 10-1로 압도하며 풀세트 끝 달콤한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페퍼스타디움에서는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은퇴투어가 진행됐다. 페퍼저축은행 주장 박정아가 김연경의 이름과 등번호 ‘10’이 새겨진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김연경에게 선물했고, 김연경은 박정아,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페퍼저축은행 전체 선수단과 차례로 기념 촬영을 하며 빛고을에 이별을 고했다.
김연경은 마이크를 잡고 “광주가 오늘로서 마지막입니다. 선수로서는. 경기 뛰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이렇게 됐다”라며 “우리도 그렇고 페퍼저축은행도 아직 경기가 많아 남아 있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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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스타디움은 평일임에도 3446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김연경의 떠나는 길을 함께 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올 시즌 홈 평균 관중수는 2216명이다.
김연경은 오는 20일 장충 GS칼텍스전에서 은퇴투어 피날레를 장식한다.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31일 흥국생명의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한편 같은 시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진행된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3, 26-28, 25-16, 25-21)로 제압했다. 비예나가 26점, 야쿱이 23점, 나경복이 1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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