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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플레이션에 식품 무료 배포 인기

OC 한미 시니어 센터
매주 화요일마다 인파
지난달부터 90명 늘어

OC한미시니어센터의 무료 식품 배포 행사가 열린 날,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이가 찾아와 줄을 서고 있다. [센터 제공]

OC한미시니어센터의 무료 식품 배포 행사가 열린 날,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이가 찾아와 줄을 서고 있다. [센터 제공]

푸드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OC한미시니어센터(회장 김가등, 이하 센터) 무료 식품 배포 행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들어 센터가 식품을 배포하는 날인 화요일이 되면 이른 아침부터 센터(9884 Garden Grove Blvd) 주차장 일대에 인파가 몰려 북적거린다.
 
김가등 회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60명이 식품을 받아갔는데, 한 달 전부터는 찾아오는 이가 240~250명으로 늘었다. 오전 9시부터 식품을 나눠주는데 8시면 이미 길게 줄을 늘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식품 배포 행사 참여자 증가 원인으로 푸드플레이션을 지목했다. 푸드플레이션은 푸드(food)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식품 가격이 올라 소비자가 더 많은 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현상을 뜻한다.
 
센터 측은 OC 세컨드 하비스트 푸드뱅크가 제공하는 감자, 고구마, 오이, 호박, 양배추, 피망, 양파 외에 사과, 서양 배 등 과일, 과자, 파스타 국수와 소스, 통조림 등을 나눠주고 있다.
 
매주 화요일 식품 배포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박만순 수석부회장은 “최근 가격이 급등한 달걀 12개, 우유 1통도 준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냉동 닭고기도 나온다. 음식의 양도 2명이 일주일 동안 충분히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무료로 나눠준다고 해서 식품의 질에 문제가 있는 건 절대 아니다. 단, 우유는 시판 제품보다 유통 기한이 짧기 때문에 서둘러 마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식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다 보니 고정 수입에 의존해 사는 시니어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저소득층에겐 무료로 나눠주는 식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식품을 받아가는 이들 가운데 약 20%는 타인종이며, 이 중 대다수가 베트남계다. 박 수석부회장은 “베트남계 사이에 입소문이 났는지 전보다 인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엔 또 다른 비영리기관 커뮤니티 액션 파트너십과 제휴해 주로 통조림을 나눠주고 있다.
 
모든 무료 식품 배포 행사는 오전 9시에 시작된다. 문의는 센터 사무국(714-530-6705)으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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