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보
발신 번호 조작해 개인정보 요구
“전화로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아”
5일 뉴욕총영사관은 “발신 번호를 조작해 총영사관을 사칭하는 금융사기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수법은 이렇다. 영사관 직원을 사칭해 민원인(전화 수신인)에게 “한국 검찰이나 경찰에 수배가 돼 있다”고 말하거나, 직접 전달할 사항이 있는 것처럼 속여 본인 확인을 위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또 수신인이 실제 정부기관 사이트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를 탈취하거나, 해외 송금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범죄 수법이 진화되는 상황이다.
특히 사기범들은 발신 번호를 조작해 뉴욕총영사관 뿐만 아니라 주미대사관·주LA총영사관·주시애틀총영사관 등 미주 지역 내 대한민국 공관 대표번호로 위장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영사관 측은 “이같은 상황을 겪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요구에 절대 응해서는 안되며, 일단 전화를 끊고 대한민국 외교부 영사콜센터(+82-2-3210-0404) 또는 외교부 영사콜센터 카카오톡 상담 등을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 공공기관 등에서는 전화 및 온라인으로 직접 개인정보 등을 확인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피해를 이미 입었을 경우엔 신속히 거주지 관할 경찰서 또는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고해야 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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