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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트럼프 加·멕 관세에 직격탄…"마쓰다 영업익 57%↓"

日업계 일단 상황 주시할 듯…언론 "트럼프 관세, 中에 오히려 유리" 지적 日기업인 "미중 관세전쟁 세계에 마이너스"…中에 공장 둔 日기업도 영향

일본車, 트럼프 加·멕 관세에 직격탄…"마쓰다 영업익 57%↓"
日업계 일단 상황 주시할 듯…언론 "트럼프 관세, 中에 오히려 유리" 지적
日기업인 "미중 관세전쟁 세계에 마이너스"…中에 공장 둔 日기업도 영향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나라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해 왔던 일본 완성차 업체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 자료를 인용해 2023년 일본 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캐나다·멕시코 생산 비율이 도요타자동차 24%, 혼다 38%, 닛산자동차 24%, 마쓰다 24%였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는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자동차 업체가 이를 가격에 반영할 경우 미국 내 자동차 평균 가격은 6% 오르고 올해 미국의 신차 수요는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이 마쓰다는 57% 급감하고 도요타는 1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업체인 GM과 포드도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90%,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혼다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연간 7천억엔(약 6조8천억원) 규모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일본 자동차가 감소하면 일본산 부품 수요도 위축돼 일본의 수출도 줄어들 수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닛산 측은 전날 "이러한 규모의 관세 정책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관세 조치가 발동되면 자동차 업체가 생산 거점의 미국 이전, 가격 인상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수입차 등에 대한 추가 관세를 공언했지만 관세를 '거래' 수단으로 보는 측면이 있고,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려 해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불확실성 탓에 대응이 쉽지 않다고 짚었다.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졸속으로 움직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자 한다"며 "국내와 아시아 등 관세 영향이 작은 지역에서 확실히 대응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컨설팅 업체 앨릭스 파트너스 추산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 비용이 연간 610억 달러(약 89조원)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23%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됐으며, 미국 업체는 금액 기준으로 부품의 23%를 멕시코에서 조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관세 정책이 거꾸로 제조업의 족쇄가 돼 중국 자동차의 힘을 높일 수도 있다"며 "관세로 비용이 증가해 미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투자 여력이 없어지면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하는 중국을 도와주게 될 수도 있다"고 해설했다.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미국의 캐나다·멕시코·중국 대상 관세와 이에 따른 보복 관세가 미국인들의 개인 소비를 침체시켜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1%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도 중국에 공장을 둔 일본 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제조업체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해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려 해도 베트남은 부품 공급망이 갖춰지지 않아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NHK에 말했다.
일본 경제단체인 경제동우회 니나미 다케시 대표간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해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선 것과 관련해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 세계 경제에는 틀림없이 마이너스"라며 "다른 회사와 합종연횡, 불필요한 사업 매각 등 경영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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