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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4명 중 1명 빈곤층

평균 빈곤율 25%로 최고 기록
아시안 빈곤율, 백인의 두 배
뉴욕시 아동 26% 빈곤 상태

뉴요커 4명 중 1명은 빈곤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컬럼비아대와 지역 비영리단체 로빈후드 연구 그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뉴요커들의 평균 빈곤율은 25%(202만 명)로 최고 기록을 찍었다. 2022년 뉴욕시 평균 빈곤율은 23%였는데, 1년새 빈곤층 뉴요커가 10만 명 넘게 늘어난 것.  
 
또 2023년 뉴욕시 빈곤율은 전국 평균 빈곤율 13%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부터 현재까지 그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빈곤선을 구성하는 5가지 필수 항목(식량·주거·유틸리티·의류·전화/인터넷) 비용이 소득 증가율과 물가상승률을 앞지르며 빈곤기준선이 2022년(4인 가족 연소득 4만3890달러)보다 7.5% 높아진 4인 가구 기준 연소득 4만7190달러가 됐다. 이로 인해 빈곤층에 속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 아동 빈곤율도 높아지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동 26%(42만 명)가 빈곤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전년(25%) 대비 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인종별로 보면, 히스패닉 빈곤율이 28%로 가장 높았고 ▶아시안(26%) ▶흑인(24%) ▶백인(13%)이 뒤를 이었다. 아시안 빈곤율은 백인 빈곤율의 두 배이자 뉴욕시 평균 빈곤율보다 높은 수치였다.  
 
보로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퀸즈의 빈곤율은 23%였고, ▶맨해튼 19% ▶브루클린 21% ▶브롱스 26% ▶스태튼아일랜드 17% 등이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여성 뉴요커 24%가 빈곤층인 반면, 빈곤층에 속하는 남성 뉴요커는 19%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년층의 빈곤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65세 이상 뉴요커들의 빈곤율은 26%로 18~64세 빈곤율(19%)보다 7%포인트 높았다.  
 
문제는 빈곤선 위에 해당하는 이들도 뉴욕시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연방빈곤선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입(4인 가족 기준 연소득 9만4000달러)을 올려도 뉴욕시에서 물질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2023년 기준 뉴요커 58%가 연방빈곤선의 200% 이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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