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인은행 순익 4억8000만불…19% 감소
FDIC 2023 실적보고서 분석
15곳 중 9곳이 이익 줄어
노아뱅크 매각 영향 일조
총자산 475억불, 2.3% 증가
대출·예금 모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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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전국 15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3년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전국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약 4억8000만 달러의 영업 실적을 보고했다. 자산 규모는 475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2023년 5월 뱅크오브프린스턴에 매각이 완료된 펜실베이니아의 노아뱅크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순이익
전국 한인은행 15곳의 2023년 연간 누적 순이익 규모는 총 4억8120만 달러였다. 2022년 5억9474만 달러에서 19.1% 감소했다. 은행 15곳 중 9곳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 중 8곳이 두 자릿수대로 줄었다. 〈표 참조〉
작년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은 순익으로 3억3429만 달러를 벌었다. 전체 순이익의 69.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 이 비율이 77%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해선 줄어든 것이다.
전국 한인은행 15곳 중 가장 큰 폭의 순익 증가세를 보인 은행은 조지아의 퍼스트IC뱅크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
▶자산·대출·예금
전국 한인은행 15곳의 총자산 규모는 475억6515만 달러로 2022년 대비 2.3% 늘어났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자산은 345억8387만 달러로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유니뱅크를 포함한 한인은행 7곳의 자산 증가율은 1.9%였다. 동부 지역 은행 8곳의 자산은 전년 대비 3.6% 늘면서 서부 지역보다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전체 은행 15곳 중 12곳의 자산이 증가했다. 특히 이중 PCB뱅크(+15.3%), 퍼스트IC뱅크(+12.4%), 뉴뱅크(+10.5%), KEB하나은행(11.5%)은 자산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0.2%), CBB뱅크(-2.9%), 신한아메리카(-8.3%) 등 3곳은 자산이 되레 줄었다.
지난해 전국 한인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371억8587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대출이 2022년보다 32.1% 증가해서 가장 눈에 띄었다. PCB뱅크와 뉴뱅크의 대출도 각각 12.6%, 14.3% 늘었다. 은행들의 예금도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384억4665만 달러였다.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은행은 신한아메리카로 -10.4%였다. 예금 증가세 면에선 KEB하나은행이 +15.0%로 가장 컸다.
한인은행권은 “지난해 불안정한 경기와 높은 기준 금리를 고려하면 그래도 한인은행들은 선방한 것”이라며 “금융 불안 속 부실 대출 관리와 자산 건전성 확보를 병행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자산과 대출이 준 은행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연방 정부의 통화정책과 대선과 경제 연착륙 및 경착륙과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올해도 한인은행들이 오피스를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CRE)과 SBA 대출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예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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