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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수요 증가…'무료·할인' 없어진다

사무실 복귀로 수요 증가
LA한인타운 등 임대 늘어
렌트비 추가 상승 전망도

지난해 최대 12주 렌트비 무료 등 세입자 잡기에 혈안이었던 LA와 한인타운 아파트들이 최근 수요가 늘면서 프로모션을 줄여가고 있다. 사진은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 벽에 붙은 세입자 모집 광고문. 박낙희 기자

지난해 최대 12주 렌트비 무료 등 세입자 잡기에 혈안이었던 LA와 한인타운 아파트들이 최근 수요가 늘면서 프로모션을 줄여가고 있다. 사진은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 벽에 붙은 세입자 모집 광고문. 박낙희 기자

지난달 LA 한인타운에서 아파트를 재계약한 박종문 씨는 프로모션 혜택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그는 “1년 전에는 8주 렌트비 무료와 디파짓 50% 할인 혜택을 봤는데 올해는 ‘무브 인 스페셜’을 찾기 힘들었다”며 “지난해 조금 낮아졌던 렌트비도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LA와 한인타운의 아파트 임대시장에서 세입자를 위한 프로모션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와 업체들의 사무실 복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너무 오른 집값 탓에 주택 구매를 포기한 세입자까지 몰리는 등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다.
 
10일 한인 부동산 업계와 각종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한인타운의 무브 인 스페셜 아파트는 손에 꼽을 정도다. 제이미슨 서비스가 개발한 신축 주상복합의 경우, 10여개가 1개월 렌트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지만 연락을 취해봤자 이중 계약이 가능한 빈 아파트가 있는 곳은 절반에 못 미친다.
 
올림픽 불러버드 선상의 한 아파트는 신축 200유닛 이상이나 되는 큰 규모이다. 모두 임대된 상태이고, 최대 6주 렌트비를 면제해주는 윌셔 인근의 아파트도 현재 임대 가능한 유닛이 없다.  
 
한 아파트 오피스 관계자는 “4주 렌트비 무료 공고를 낸 뒤 렌트비가 가장 싸고 가장 작은 아파트 순으로 임대가 이뤄졌다”며 “남은 것은 크고 비싼 유닛들로 문의 이메일과 전화만 있을 뿐 계약 속도가 느리다”고 전했다.
 
또 최근에는 할리우드 지역 아파트들 프로모션 인심이 후해 한인타운에서 등을 돌리는 세입자도 나타나고 있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프로모션도 지역에 따른 분위기가 반영돼 한인타운은 주로 4주 무료지만 요즘 할리우드는 8주가 대세”라며 “팬데믹 이후 한인타운, 다운타운, 베벌리힐스 등에서 교외로 떠났던 사람들이 새 아파트가 많이 지어진 할리우드를 선택해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세입자들은 지난해는 최장 12주 렌트비 무료, 디파짓 할인은 물론, 고급 실내 자전거 ‘펠로톤’ 등 무료 선물까지 증정하며 고객 몰이에 나섰던 아파트들이 태도를 바꿨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아파트 입장에서는 프로모션을 줄여도, 렌트비를 올려도 세입자가 몰리기 때문에 프로모션을 접고 있는 상황이다.
 
파라다이스 부동산의 조나단 박 파트너는 “최근 한인타운 북쪽 50유닛 아파트의 임대를 대행했는데 순식간에 세입자들로 가득 채워졌다”며 “월 렌트비가 3000~3500달러로 높은 편인데도 다양한 인종의 세입자가 몰렸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들이 앞으로 다가올 추수감사절 이후로 사무실 복귀 일정 등을 조정한 경우도 많아 LA와 한인타운의 세입자 간 아파트 임대 경쟁은 연말로 갈수록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USC 연구팀은 남가주 일대의 아파트 렌트비가 향후 최소 2년간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연구팀은 2023년까지 카운티별 월 평균 렌트비는 LA 252달러, OC 410달러가 오르고 샌디에이고 348달러, 벤투라 310달러,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241달러 등으로 세입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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