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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아들에게 원한 없었다"…고 신용재씨 아버지 "집 공사 문제로 불평 안해"

대대적 수색 작업 불구 김씨 행방 사흘째 묘연

지난 25일 롱아일랜드 한인 운영 조명기구업체 '세이브에너지'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 용의자 김상호(63)씨의 행방이 사흘째 묘연한 가운데 피살된 이 회사 직원 신용재(24)씨의 가족들이 '김씨가 신씨도 살해할 계획이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아버지 신모씨는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이 김씨가 집 보수공사 문제로 용재와 마찰을 빚어 마치 처음부터 용재를 살해하려 했다는 식으로 보도했지만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에게 새로 구입한 집의 내부 벽 페인트와 나무 마루바닥의 니스 작업 등을 맡긴 것은 사실이며 공사를 시작한 건 지난 4월쯤"이라면서 "김씨와는 모든 작업 비용을 5000달러에 합의했고 현금으로 3000달러를 먼저 주고 1주일 뒤 2000달러를 또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김씨가 작업도 다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2000달러를 요구했고 작업이 마무리되면 주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 일로 인해 김씨가 불만을 제기하거나 언쟁을 벌인 적은 없다"며 "심지어 김씨가 '일을 마무리 못해 죄송하다'는 말까지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평소에 용재씨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며 칭찬도 했고 그러한 아들과의 친분 때문에 공사를 맡기게 됐다는 것이 신씨의 설명이다. 신씨는 "만약 공사가 문제였다면 아마 내게 와서 따졌을 것"이라며 "거기까지 가서 아들에게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씨에 따르면 용재씨는 시라큐스 대학을 한 학기 남긴 상태며 학비를 벌기위해 지난 3월부터 세이브에너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신씨는 "조용하게 아들을 보내고 싶었는데 일부 언론에 용재가 마치 원한 관계에 휩싸였던 것처럼 보도돼 온 가족이 두 번 상처를 받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또 용의자 김씨의 아내 이모씨도 이날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남편이 신씨를 처음부터 노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평소에 남편이 했던 얘기에 따르면 회사의 다른 직원과 안 좋은 감정이 있었지만 용재씨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방수사국(FBI)과 뉴욕주 경찰 지역 경찰 등 12개 수사기관이 합동으로 김씨의 차량이 발견된 업스테이트 콜드스프링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이날 오후 10시 현재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동찬.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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