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college fair] 스탠포드는 '컴펠링' 최우선 고려
칼리지페어 지상중계
에린 앤드류스 전 스탠포드대 입학사정관
특히 매년 평균 3만~5만 개의 입학원서를 읽는 입학사정관은 어떻게 차이점을 발견해 입학생을 선정하는가? 아마도 가장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수만 개의 신청자 중 연 3000~5000여명만 선정돼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는 만큼 심사과정을 궁금해한다. 스탠포드가 서류심사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려하는 내용은 컴펠링(compelling, 뛰어난 수준이 넘는 탁월함)이다.
◆원서 심사과정
대입 시즌이 되면 풀타임 입학사정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학원서 리더(application reader)들이 읽고 심사한다. 심사위원 한명이 읽는 입학원서는 평균 300~1500개. 때문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입학원서가 아니면 흥미를 끌 수 없다. 반면 자격을 갖춘 입학원서를 놓칠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2번, 또는 3번까지 읽는 경우도 있다.
◆학교와 지역이 심사기준 좌우
가장 중요한 건 학교가 소속된 지역이다. 입학원서를 읽고 판단하는 전문위원들은 그 지역의 학교는 어떤지, 학교 카운슬러의 역할은 어떤지, 학교의 커리큘럼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신청자가 스스로 노력한 것인지, 학교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성적인지 등을 알고 학생의 경쟁력을 가늠한다.
◆경쟁자는 바로 자신
입학원서의 경쟁자는 인근 다른 학교에 우수한 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이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이다. 심사위원들은 신청자가 재학한 학교 환경과 가정환경을 토대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학교 평가를 위한 질문은 ▶학교에서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수업을 제공하는 지 ▶학교에서 허용하는 특별활동은 무엇인지 ▶공립 또는 사립학교인지 ▶무료 점심을 신청하는 학생들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토대로 한 경제 및 사회수준이다. 반면 가정환경에 대한 평가 질문은 ▶형제·자매가 몇 명인지 ▶부모가 대졸 출신인지 ▶가족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지 ▶인종은 어떻게 되는 지 ▶경제적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를 보게 된다.
◆스탠포드의 Competitive vs. Compelling
개인의 성적이 향상됐는 지, 리더십을 보여준 프로그램을 했는 지 여부를 통해 학생의 경쟁력을 판단하게 된다. 같은 학교에서 신청한 학생들이 있다면 학교별로 학생들의 능력을 검토하게 된다. 요즘은 지원자의 실력이 비슷해 지원자가 정말 탁월한 실력을 갖췄는 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한 예로 학업 성적을 볼 때 클래스내 상위 10% 성적을 갖고 있으며, SAT 점수가 700점 이상이며 2과목 이상 SAT서브젝트 시험을 봤으며, 4~5과목의 AP클래스를 듣는 학생들은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6~7개의 과목을 수강하고, 외부 클래스를 듣는 상위 1~2% 성적을 가진 학생들은 자기 자신과 싸우며 치열하게 공부한 컴펠링 학생들로 분류된다. 이들은 SAT 점수가 750점 이상이며, SAT서브젝트 시험은 4개 이상, AP클래스는 5개 이상이다. 하지만 이는 학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만일 재학중인 학교의 학생들이 평균 5개 AP과목을 듣고 있다면 6개 이상 듣지 않을 경우 컴펠링 학생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대학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고려
무조건 공부만 잘한다고 신입생을 선발하진 않는다. 아무리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학교나 지역 커뮤니티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탈락된다. 때문에 입학원서에는 학생이 시간이 갈수록 향상됐음을 증명해야 한다.
◆입학원서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사위원이 지원자의 경쟁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본인을 잘 표현하고 알릴 수 있는 에세이를 써야 한다. 또한 지원자를 제대로 소개하는 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밖에 지원하는 전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지, 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리 르 그랑 UC버클리 부총장
키노트 스피커로 참석한 UC버클리의 해리 르 그랑 부총장은 전반적인 UC계열 대학 특성과 그들이 바라는 인재상을 소개함으로써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 동기 부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UC버클리 지원자는 6만8000명, 이중 4300명이 합격 통지를 받았다. 다시 말해 21%만이 버클리 대학에 입학한다는 것이다.
그랑 부총장은 "대입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어 GPA나 SAT 점수가 좋은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UC계 대학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진취적인 사람을 원한다"며 "수많은 지원자 중 자신을 표현하는데 에세이만한 게 없다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연화·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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