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육기자의 '교육 현장'] 좋은 학부모가 칼리지페어에 가야 하는 이유
김소영 원장 게이트웨이 LA아카데미
교육관련 업체의 광고 카피다. 두 번 세 번 다시 눈길이 가는 문구여서 일단 기발한 광고 카피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학부모와 부모는 뭐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이 광고를 게재한 이들의 주장은 성적만 챙기는 '학부모'가 되지 말고 자녀의 장래를 위해 진정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부모'가 되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시험은 잘 봤는지', '숙제는 꼬박꼬박 하는지', 'SAT 학원에 빠지지 않고 잘 다니는지'를 늘 챙기고 있다면 학부모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얘기다.
만일 '요즘 학교 공부는 재미있어 하는지',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과목은 결정했는지', '이 다음에 아이가 즐겁게 잘 해낼 일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학부모 보다는 '부모'라는 이름에 더 걸맞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기에 더해 '미국 교육제도에 맞춰 아이가 잘 준비하고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가이드를 찾아주는 역할도 더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두 주 앞으로 다가온 중앙일보 주최 제 8회 칼리지페어는 학부모인 동시에 좋은 부모이기를 희망하는 한인들이 꼭 참석해야 하는 행사라고 확신하다.
한인학생 특히 부모들이 너무 제한된 몇몇 대학들만을 염두에 두고 있음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기에 더욱 그렇다. 아이비리그가 아니면 UC대학이어야 하고 그도 아니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공식이 여전히 일부 한인가정에서 적용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칼리지페어는 한인부모들로 하여금 '선호 대학' 명단을 과감히 손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몇몇 브랜드 대학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을 뿐 전국 상위대학에 랭크되는 '숨은 명문'들이 다수 참석해 부모와 학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주옥같은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캠퍼스 분위기는 어떤지', '크리스천 클럽은 있는지', '기숙사내 멘토 시스템은 잘 돼있는지', '다른학교로 옮기는 학생 비율은 어느정도인지' 등 부모라면 마땅히 알고 싶어할 이러한 정보들을 속시원히 얻어낼 수 있는 '칼리지 부스'가 바로 칼리지페어의 자랑거리다.
자녀의 적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모라면 자녀와 함께 꼭 참석할 것을 부탁드린다. 비록 수많은 학생들과 단체로 치러지는 테스트이지만 이를 통해 자녀가 어떤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전공과 어떤 직업에 가장 어울리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이 시간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도록 했다. 자녀에게 어울리는 진로를 부모가 옆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입학사정관들과의 만남의 자리'는 그야말로 학생 개별로는 절대 가능하지 않은 시간이다. 국내 유수대학 입학사정관들 특히 서부지역 한인학생들의 지원서를 직접 읽고 심사한 이들이 전달하는 대입정보는 살아있는 정보 그 자체다.
SAT II 한국어 시험이 실제 대학심사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는지 과외활동과 커뮤니티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정도인지 고교 때 학교를 옮긴 기록이 혹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는지 얼마든지 물어도 좋다.
혹 '엄마는 미국에서 학교를 안다녔으니까 네가 알아서 해야 한다'며 무조건 A학점만을 요구해왔던 '학부모'는 아니었는가. 그렇다면 이제 '부모'가 되는 확실한 방법을 칼리지페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 (213)381-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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