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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다툼이 '반 한국기업 정서'로 번지나

“한국기업 현지 정착 위한 성장통으로 이해해야”

조지아주 한국계 기업 노동자 사망사건이 과열되고 있다. 개인의 죽음으로 시작된 사건에 지역 정치권이 개입하면서, 반기업 정서·반한감정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조지아주 한인사회는 우려감 속에 이번 사건을 주시하며, 빠른 사태 해결을 바라고 있다.

▶정치권·언론이 사태 확대=이번 사건은 올해 조지아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원 직원 테레사 피카드 씨 사망사건 이후, 지역 인터넷 언론 ‘라그란지 시티즌’은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해당 공장의 가혹한 근무환경이 피카드씨의 죽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제공했다”고 계속 보도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피카드 씨의 사인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으며, 연방직업위생 안전관리국(OSHA) 역시 어떠한 결론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한 사건을 확대보도한 ‘라그란지 시티즌’의 발행인 스콧 스미스는 29일 세원 항의시위를 주도적으로 조직하고 있다. 한편 그의 아버지 마이크 스미스는 올해 라그란지 시장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스미스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피카드씨의 직접적인 사인이 공장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세원의 업무 환경이 비인간적이고 가혹하다는 사실은 다수의 전·현직 직원들의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인이 시위를 직접 조직한데 대해서는 “본인이 라그란지에서 자랐고, 내 고향을 아끼는 마음에서 개인 차원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한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문제는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세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소통 부재가 문제 키워=이번 사태는 또한 한국기업과 미국 지역사회 간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희범 애틀랜타 총영사는 26일 “이번 사건이 ‘반한감정’으로까지 표현되는데 대해 총영사관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소통의 부재 때문”이라며 “한국인 관리자와 현지채용한 직원간 의사소통 및 문화적인 차이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영사는 “앨라배마 몽고메리의 현대차 공장과 달리,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 협력사들은 이제 조지아주에 정착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아 역사가 짧다”며 “이번 사태를 한국 기업의 현지 정착을 위한 하나의 성장통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기업들이 현지에서 기업을 운영할 때 주재국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고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이라며 “총영사관 차원에서도 양쪽의 중간 가교역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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