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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아일랜드 항공박물관] 비행기 역사 한자리서 구경

박물관 현관 천장에 전시해놓은 갖가지 비행기들. 1인승 비행기에서 해군의 초음속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직접 비행기 조종(왼쪽 아래)을 해볼 수도 있다.

박물관 현관 천장에 전시해놓은 갖가지 비행기들. 1인승 비행기에서 해군의 초음속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직접 비행기 조종(왼쪽 아래)을 해볼 수도 있다.

롱아일랜드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등장했다. 바로 지난 5월20일 나소카운티 가든시티에 문을 연 ‘항공박물관’(Cradle of Aviation Museum).

이 박물관은 찰스 린드버그가 이 날로부터 꼭 75년 전(1927년) 롱아일랜드를 출발해 파리까지 대서양 단독 횡단 비행에 성공한 것과 때를 같이해 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찰스 린드버그의 손자 에릭 린드버그도 할아버지의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롱아일랜드에서 대서양 횡단비행 재현에 나서 멋지게 성공시켰다.

사실 롱아일랜드에 항공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이 지역 역사와 무관치 않다.

롱아일랜드 자체가 미국 비행사의 살아 있는 역사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금은 활주로 상당수가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비행학교 등이 있어 수많은 조종사를 배출하는 등 그 역사가 깊다.

입구에 들어서면 40피트 높이의 천장에 해군의 초음속 전투기 ‘F-11A 타이거’가 매달려 있다.

이 비행기는 1954년 롱아일랜드 베스페이지에 있던 브루만항공사가 디자인한 것으로 이 박물관의 상징이다.

박물관 넓이는 총 13만 평방피트. 이를 짓는데 들어간 비용만 4천만달러가 넘는다.

롱아일랜드에서는 규모면에서 가장 큰 교육 및 여가시설로 떠올랐다.

원래 비행기 격납고가 있던 자리에 조성됐으며 안에는 대형 화면이 있는 아이맥스(IMAX) 영화관이 있다.

물론 아직은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의 우주항공박물관 수준은 안된다. 그러나 앞으로 계속 규모를 늘려 장차 세계 최고수준의 우주항공박물관이 된다는 목표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2차대전 당시 훈련비행중 미시간호에 추락해 45년이나 잠겨 있던 그루먼 와일드캣 등 71대의 비행기 및 우주선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전시실은 모두 8개로 나뉘어 있어 비행기 개발사를 한 자리에서 훑어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들를 곳은 인간이 처음 날틀을 이용해 새처럼 하늘을 날기 시작한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

버튼을 누르면 거대한 풍선이 금방 뜨거운 바람으로 부풀어 올라 열기구가 하늘로 떠오르는 원리를 보여준다.

또 사진을 통해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하기 이전부터 수많은 모험가들이 시도했던 갖가지 비행장비를 볼 수 있다.

미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던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등의 마네킹 인형도 함께 전시돼 있다.

1909년 롱아일랜드에서 첫 비행에 나섰던 글렌 커티스가 탔던 가장 오래된 비행기중 하나인 ‘골든 플라이어’도 있다.

이 비행기는 대나무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자전거 바퀴같은 것을 사용했다.

다음 전시실로 옮겨가면서 본격적인 비행 시대를 접하게된다.

세계 1차 대전과 함께 비행기가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1918년제 훈련기. 또 기관총이 장착돼 있으며 아직도 비행이 가능한 날개 두 개짜리 훈련기 ‘토마스 모스 S4C 스카웃’.

찰스 린드버그가 처음 소유했던 비행기 ‘1918 JN-4 제니’라는 비행기도 있다.

정영훈 기자



3면 ‘항공박물관’으로 계속 ⇒ 이 비행기는 1973년 와이오와주의 한 돼지 우리간에서 발견됐다.

린드버그가 사용했던 유명한 비행기로 1955년 영화 ‘세인트루이스의 정신’에도 출연했던 비행기 모형도 있다. 이 비행기의 원형은 워싱턴DC 우주항공박물관에 있다.

이외에 와일드캣, 헬캣, 어벤저 등 세계 2차대전 당시 롱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 비행기도 있다.

특히 와일드캣은 미시간호에서 건져 올린 뒤 8년여에 걸쳐 재조립된 것이다.

박스모양의 1945년제 ‘와코 CG-4A 글라이더’도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 펜실베니아주에서 지난 89년 발견됐다.

안에는 마네킹을 이용해서 노르만디 상륙작전에 투입된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한창 이용될 당시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글라이더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4대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35년 만들어진 길이 15피트가 넘는 로켓을 보면 성큼 우주시대로 들어선다.

우주전시실에는 1987년 소련이 기증한 스푸트닉 위성의 실제 크기 모델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1957년 미국을 긴장시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인간을 달에 착륙시킬 것을 명령하는 등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 뛰어들게 했던 그 위성이다. 또 달에 보내기 위해 그루만사가 제작한 달탐사선 등도 있다.

방문객은 자신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조종실에 앉아 보거나 컴퓨터로 만든 모의 실험장치(시뮬레이터)를 통해 대리 만족이 가능하다.

즉 미 우주항공국 NASA가 우주정거장 훈련용으로 사용했던 실험실용 우주선에 들어가 멀리 지구를 바라보면서 마치 자신이 우주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이외에 뉴욕과 도쿄 사이를 2시간만에 날아갈 수 있는 비행기 X-43 모델도 있다.

올 가을부터는 한번에 30명의 방문객이 들어가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터 ‘화성’ 호에 승선해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기까지 보고만 뒤에는 아이맥스에 들러보자.

아이맥스는 3백석 규모로 7층 높이의 돔에 만들어졌다. 시야가 1백80도에 해당하는 화면을 제공해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실제 크기의 고래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다. 이곳에서는 한시간 단위로 영화를 상영한다. 지금은 ‘상어 섬’, ‘비행의 기적’, ‘우주정거장’ 등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매 시간 정각에 시작한다. 일∼목요일은 오후 5시까지, 그밖의 날은 오후 9시까지 상영.

◇개장〓매일 오전 10∼오후 5시.

◇입장료〓어른 6달러, 2∼14세 5달러. 아이맥스는 어른 8.50달러, 2∼14세 6달러. 두 가지를 함께 볼 경우 1달러 할인.

◇가는길〓메도브룩스테이트파크웨이 남쪽으로 가다 M4 출구로 빠져 나소콜리세움 이정표를 따라간다. 두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하면 박물관 주차장이 나온다.

◇문의〓(516)572-4111, www.cradleofavi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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