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팍 동물원에 한인이 만든 사자상
시카고 링컨파크 동물원에 한인이 제작한 사자 동상이 세워진다.한인 조각가 고은아(작은 사진) 씨가 작년 2월 링컨파크 동물원서 안락사 한 사자 아데로(Adelor)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고 씨는 “익명을 원하는 기부자가 직접 찾아와 동물원에서 자원봉사하면서 아데로에 많은 애정을 가졌다며 아데로를 기념하기 위한 동상을 제작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동물 동상 작업을 처음 해봤다는 고 씨는 “아데로의 비디오와 사진들을 보며 사자의 포즈와 특정을 찾아 사실성 있게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람 스케치는 2주면 끝나는데 이번 작품은 스케치에만 한 달 반을 투자했다. 힘들었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작품 부탁을 받은 후 8개월 동안 제작했다는 고 씨는 “항상 작업을 남편과 같이 한다. 이번에도 남편과 함께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고 씨는 1982년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로 유학 온 뒤 조각가 남편을 만나 함께 휴버트 험프리 전 부통령 기념동상,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솔저필드(Soldier Field), 텍사스대 마틴 루터 킹 등 많은 동상들을 제작해왔다.
“이번 작품을 제작하면서 사람들이 좀 더 동물들을 존중해주고 보호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한 많은 예술가가 동물원을 찾아가 동물들에 대해 공부하고 예술로 승화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자 아데로 동상 제막식은 22일 오전 10시 열린다.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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