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들 휴가 사용 알아보니…"쉬고 싶지만…" 휴가 떠나는 직장인들 줄어든다
못가는 이유는
34% 재정적 여유가 없어서
15% 스케줄·업무 많아서
CNN머니는 5일 라스무센 대학의 여론 조사를 인용 미국인들이 충분한 휴가를 못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휴가를 계획한 근로자는 65%에 불과했다. 지난해 미국인에게는 평균 14일의 휴가가 주어졌는데 전체 조사 인원의 57%가 이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부분은 이틀의 휴가를 갔는데 이는 할당 휴가의 14.3% 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 고용주들이 휴가 시즌을 맞아 유럽 국가에 비해 직원들이 휴가를 떠나는 것에 매우 인색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미국은 일정 기간 이상을 일한 근로자에게 주는 유급 휴가 혜택이 규제돼 있지 않다. 10년 이상 근로자에게 영국은 28일 프랑스 25일 독일 20일 일본 20일 멕시코 16일 중국 10일의 최소 유급 휴가를 주고 있다.
노동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인이 휴가를 포기한 기간은 총 2억2600만 일이다. 풀타임 근로자 평균 연봉이 3만9416달러인 것 감안할 때 휴가를 못 누리는 것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총 343억달러가 된다.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가장 이유로 34%가 재정적인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고 스케줄 문제가 15% 일이 많아서가 15%를 차지했다. 게다가 휴가 여부를 직장상사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근로자가 39%에 달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비즈니스 출장을 휴가로 활용하는 미국인들도 많이 늘었다.
조사인구의 63%가 출장 시 가족을 동행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로 호텔의 편의시설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기 때문에 오락시설이 잘 갖춰진 호텔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인들은 5일 추가 휴가를 받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52%)이 오프시간에도 회사 이벤트에 참석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점심 휴식 승진 수면 시간 음악 감상 등을 휴가를 얻기 위해 포기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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