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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심리학] 스키마 (Schema)

최승목/목사·팜스프링스 한인감리교회

인지 심리학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만의 '스키마'를 통해 세상을 보고 이해한다고 한다. '스키마'는 자신이 이해하는 사유의 틀을 말한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도 스키마의 한 형태로 이해되어 질 수 있다. 성경에서는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고 말한 나다나엘의 '스키마'를 볼 수 가 있다. '나사렛'이라는 시골 동네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메시야가 태어날 수 없다는 그의 '스키마'(고정관념)를 볼 수 있다.

인지발달 이론의 대표적인 학자인 장 피아제는 인간이 환경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modation)'의 연속이라고 보았다. 동화는 자신의 스키마에 맞춰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고 조절은 기존의 스키마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새 환경을 이해하는 새 사고의 틀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조절의 과정을 거치지 못하면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현상이 일어나 자신의 스키마의 틀에 벗어나는 환경의 요인을 제거하려고 하는 모순이 일어나게 된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사상도 문화도 유행도 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나의 스키마에 갇혀서 변화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나의 관점에서 이해한다면 변화된 상황과의 갈등을 겪게 된다. 그러나 스키마는 고착된 것이 아니라 학습과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잘못된 또는 지나간 과거의 스키마에 갇혀 있다면 나의 사고의 프레임을 새롭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교회 내에서도 본인이 경험한 이전 교회의 전통과 학습으로 자신만의 스키마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 새로운 교회의 환경과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스키마에 맞추어 제단 하고 또 부합 시키려 할 때 공동체가 갈등을 겪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그 문제 요인을 제거하려 할 때 상충되는 문화 간에 큰 충돌을 하게 된다.

성경에서는 옛 습관을 벗어버리고 심령을 새롭게 하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하고 있다.(에베소서 4:22-24) 과거에 붙잡혀 있다면 코페르니쿠스적인 새 사상이 탄생할 수도 없고 발전도 없는 것이다.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 속사람은 날마다 새롭다'(고린도후서 4:16) 라는 사도바울의 말처럼 나만의 스키마에 갇혀 있지 말고 날마다 새로운 문화 과학 사상을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독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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