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 타고, 낚시 하고, 영화도 보고
한여름 센트럴파크 즐기는 방법 10가지
센트럴파크엔 알고보면 놀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피크닉에서 마차, 자전거, 보트타기, 콘서트, 연극, 인형극, 그리고 놀이공원까지 누구라도 즐길 수 있다.
올 여름 센트럴파크에서 가족끼리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마차타기=가장 로맨틱한 것, 그러나 조금 비싼 것이 흠이다. 영화 ‘순수의 시대’‘래그타임’ 등에 등장한 센트럴파크 마차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재클린 오나시스 케네디 등 유명인사들이 올라탔던 명물이다. 대낮보다는 달 뜬 밤 하늘, 한적한 공원을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다.(59스트릿 이스트-중앙) 34달러(20분), 54달러(45∼50분), 212-736-0680
◆보트타기=센트럴파크의 레이크(The Lake)는 뱃놀이에 제격이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노를 저어가면서 희귀한 조류도 관찰할 수 있다. ‘섹스앤더시티’에도 등장했던 로브 보트하우스 옆에서 배를 대여해준다. 시간당 10달러(예치금 현금 30달러). 노젓는 것이 귀찮거나 두렵다면, 베니스형 곤돌라(30분에 30달러)를 택하면 된다. 예약 필수(212-517-2233).
◆자전거=센트럴파크는 러너들과 바이커들의 천국이다. 최근엔 바이크 렌탈업자들이 급증했다. 자전거는 짧은 시간 내 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보는데 최고다. 대여는 바이크앤롤(59스트릿@콜롬버스서클, 212-260-0400).
◆회전목마=원래 코니아일랜드 트롤리 터미널에 설치됐던 회전목마(카루셀)로 1950년 센트럴파크로 이사왔다. 말 58마리가 손으로 조각됐다. 어른, 어린이 2달러. 오전 10시∼오후 6시.(64스트릿, 중앙, 212-879-0244)
◆낚시=어린이 낚시꾼들이여 센트럴파크로 오라! 할렘 미어(Harlem Meer, )에서 물고기를 잡았다가 바로 놓아주는 낚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잉어를 비롯 입이 큰 농어, 펌킨씨드 썬피시, 블루길 썬피시 등이 잡힌다. 인근 찰스 A. 다나센터에서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화∼토 오전 10시∼오후 3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www.dec.ny.gov.
◆동물원=브롱스 동물원은 멀지만, 센트럴파크 동물원은 가깝다. 실내 레인포레스트, 펭귄하우스, 폴라베어 풀장 등이 있으며, 타마린 원숭이, 와이오밍 두꺼비, 붉은 판다 등 멸종위기 동물도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포유류 바다사자(Sea Lion)를 보려면, 식사시간9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4시)에 찾아가면 된다.(63∼66 스트릿, 이스트) 212-439-6500. centralparkzoo.com.
◆걷기=스타벅스보다 센트럴파크의 저수지를 돌며 토론하는 것은 지극히 뉴요커같지 않을까. 영화 ‘마라톤맨’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달리던 그 ‘재클린 케네디 오아시스 리저부아’(86∼96스트릿, 중앙)는 안성맞춤이다. 장다리 나무들이 솟아있는 ‘더 몰’(The Mall, 66∼72스트릿, 이스트)은 짧은 거리지만, 운치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피크닉=올 여름 뉴욕필하모닉의 무료 콘서트는 없어도, 와인과 치즈, 혹은 김밥과 순대로 피크닉을 즐기며 위안할 수는 있다. 쉽메도(Sheep Meadow, 66∼67스트릿, 중앙)나 그레이트 론(Great Lawn, 81∼84스트릿, 중앙)는 여전히 피크닉 돗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먹거리가 없다면, 그저 타월 한장 깔고 누워서 시에스타를 즐기면 그만이다.
◆콘서트=뉴욕필 대신 나움버그 오케스트라를 만나자. 공원 내 나움버그 밴드셸(72스트릿, 이스트)에선 9일 오후 7시 30분 주피터심포니체임버플레이어스가 슈베르트, 모차르트와 드보르작, 그리고 아니 아즈나부리안(첼로)와 로시니의 첼로와 더블 베이스를 위한 듀오를 연주한다. 22일 오후 7시 30분엔 더 나이츠(The Knights)가 슈베르트와 리스트를 선사한다. 16일 오후 4시엔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K-Pop 콘테스트’가 열릴 예정이다.
◆영화=센트럴파크는 할리우드 영화의 감초로 등장해왔다. 센트럴파크컨서번시 필름페스티벌은 이 공원에서 촬영된 영화를 즐기는 닷새간의 영화제. 이달 23일 이혼 일보 직전의 라틴계 커플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안소니가 출연한 ‘엘 칸탄테’, 24일 뉴욕의 전설적인 재즈 색소폰주자 찰리 버드 파크의 삶을 그린 ‘버드’ 25일 비욘세와 제니퍼 허드슨이 출연하는 ‘드림걸스’, 26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롤링 스톤스 가큐멘터리 ‘샤인 어 라이트’ 그리고 컨트리 가수 로레타 린의 삶을 그린 ‘광부의 딸’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의 ‘스타탄생’ 중 인기 영화가 상영된다. 오후 8시.(쉽 메도우와 72스트릿 크로스 드라이브 사이) www.centralparknyc.org.
글·사진=박숙희 문화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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