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뒤 남성 일자리 회복 빨라
여성 실업률은 더 높아져
퓨리서치센터가 노동부 자료를 바탕으로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바닥을 친 지난 2009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남성 일자리 수는 76만8000개가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21만8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 역시 남성은 1.1%포인트 하락한 9.5%를 기록했지만 여성은 0.2%포인트 상승한 8.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들은 16개 직업군 가운데 15개에서 여성보다 구직활동에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교육, 의료분야, 소매업 직종에서 영역을 확대하면서 구직시장에서 여성보다 빠르게 일자리를 찾았다. 또 지방정부 기관이나 건설업종에서는 여성에 비해 실직률이 낮아 남성 실업률 하락에 한몫을 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남자들이 저임금을 무릅쓰고 오로지 일자리를 갖겠다는 일념으로 취업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의 실업률 변화는 인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경기침체 뒤 백인 여성의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여성의 실업률은 상승했다. 또 출생지가 미국인 여성은 실업률에 변화가 없었지만 외국에서 태어난 여성의 실업률은 높아졌다.
이는 남성 실업률이 인종이나 출생지에 관계없이 경기침체 기간 동안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가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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