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파크의 일출·일몰·야경, 뉴욕의 화려함 한눈에 본다
뉴욕의 밤은 화려하다. 그 화려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해밀턴 파크다. 맨해튼에서 링컨 터널로 나와 뉴저지에 도착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해밀턴 파크에서 바라보는 맨해튼은 해가 뜨는 아침, 석양을 등지고 보는 해질녘, 그리고 화려한 도시 맨해튼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야경까지 3가지 다른 맛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맨해튼에 들어서는 순간 고층건물과 많은 자동차들이 세계경제 중심임을 일깨워준다. 뉴욕의 상징으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옐로캡(노란 택시)과 NYPD(뉴욕 경찰)는 맨해튼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맨해튼의 교통의 시작은 34번가 팬 스테이션.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관광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이 집결하는 곳으로 뉴욕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버스와 지하철은 환승이 가능하고 택시 이용도 편리하다. 기본요금은 3달러며 시간과 요일에 따라 요금은 달라진다. 맨해튼은 물론 자유의 여신상과 센트럴 파크까지 둘러 볼 수 있는 헬기 투어(20분 소요)는 코스에 따라 100달러내외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이라면 여행사 패키지나 버스투어를 권장한다.
맨해튼 5번가 따라 걷다보면 나도 뉴요커
맨해튼의 길은 남쪽 1번 St부터 시작해서 150번 St까지 동서길과 오른쪽 1번 Ave부터 왼쪽 12번 Ave까지 남북길로 나눠있다. 거리명이 가로는 St, 세로는 Ave로 구분되어 있어 위치를 파악하기 수월하다. 그밖에 브로드웨이 길이 남북을 대각선으로 지나간다.
▷업타운…116번가에서 59번가
34번가에 내렸다면 지하철을 이용해서 업타운으로 이동해보자. 120번가 위로 올라가면 할램가를 구경 할 수 있다. 낮이라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추억이지만 해지 지면 피하는 것이 좋다. 아직은 외국 관광객을 쳐다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112번가에 내렸다면 요한 성당으로 들어가 보자. 100년 넘게 전쟁을 치룬 나라에 지원물품을 보내주고 있다. 한국 전쟁 후 우리나라에도 구호물품들을 지원했었다. 웅장한 외관과 정돈된 성당 내부가 볼거리다. 116번가에 위치한 콜롬비아 대학은 뉴욕 명문대학 중 하나로 최근 ‘나는 가수다’에 출현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박정현이 이 대학 영문과 출신으로 화제가 됐었다. 아담함과 정돈된 캠퍼스는 낭만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110번가부터 59번가까지 넓게 위치하고 있는 센트럴파크는 세로 4㎞, 가로 800m로 직사각형으로 펼쳐져 있다. 시멘트 고층 건물들로 꽉 들어찬 맨해튼 시내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센트럴 파크를 따라 산책하듯이 내려오다 보면 제클린 케네디 호수를 만나볼 수 있다. 센트럴 파크 중간에 자리한 호수를 배경으로 동서로 도심과 자연이 하나 됨을 느껴볼 수 있다. 4㎞가 넘는 산책로를 오는 길이 지루하다면 83번가부터 시작되는 뮤지엄 마일을 들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시작으로 구겐하임 미술관, 휘니트 미술관 등 5번가를 따라 뮤지엄 마일을 이루고 있다. 예술과 문학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들이라면 시간을 할애하면서 구경할 수 있는 명소중 하나이다. (요금 $12- $20)
▷미드타운…59번가에서 34번가
센트럴 파크가 끝나는 지점인 59번가에 위치한 프라자 호텔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앤틱한 외관과 고풍스러운 실내 경관이 장관이다. 특히 영화 ‘나 홀로 집에’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호텔로 정문 앞에는 12간지를 표현하는 동물상이 있어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곳이다. 프라자 호텔 맞은편으로 트럼프 타워도 볼 수 있다.
59번가부터 시작하는 명품 숍들은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한번쯤은 들르는 곳이다. 세계 패션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5번가 명품거리는 전 세계 모든 명품 브랜드를 볼 수 있다. 5번가를 따라 명품 숍을 보다보면 50번가에 위치한 패트릭 성당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패션을 만들어가는 명품 매장 중간에 위치한 패트릭 성당은 화려하고 세련된 5번가에 중심을 잡고 존재하는 성곽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뉴욕의 기억 중 어쩌면 가장 오랜 여운을 남기는 공간이 타임스퀘어 부근이다. 브로드웨이의 공연이 그렇고. 타임스퀘어 화려한 광고판이 그렇고,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찬 사람들이 그렇다. 타임스퀘어 42번에서 시작해서 44번까지 펼쳐진 화려한 네온을 보고 있자면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 광고도 볼 수 있다. 브로드웨이는 타임스퀘어를 관통하고 극장이 밀집되어 있는 곳 또한 53번가와 42번가 사이다.
▷다운타운 … 34번가에서 1번가를 지나 윌가까지
브로드웨이와 5번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플렛아연(Flatiron)빌딩은 1902년에 완공된 22층 건물로 다리미모양을 하고 있어 다리미 빌딩으로 불린다. 그길로 남쪽으로 1896년 설립돼 10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볼 수 있고 6번 St까지 걷다보면 조지워싱턴 대통령 100주년 기념탑이 있는 워싱턴 스퀘어 가든에 도착한다. 개선문을 닮은 기념탑 왼쪽에는 장군시절의 모습이 오른쪽에는 대통령시절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6번가를 뒤로하고 내려오다 보면 소호거리와 함께하고 있는 뉴욕대학(NYU) 캠퍼스를 볼 수 있다. 도시빌딩과 구분할 수 없는 캠퍼스는 보라색 학교 깃발만이 캠퍼스임을 상징하고 있다. 소호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보면 월가에 위치한 미 증권 거래소와 주식시장의 호황을 상징하는 황소상을 볼 수 있다. 특히 황소상의 낭심을 만지면 주식이 대박난다는 루머가 있어 사람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이다.
뉴욕 여행 중 숙소가 교외에 있다면 오전시간을 이용하자. 대부분 교외지역에서 맨해튼까지 30분 내외면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 일정이 평일이라면 맨해튼까지 1시간이상 소요된다. 탑여행사 신승철 사장은 “뉴욕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한인이라면 패키지여행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패키지여행이 아니더라도 주요 관광지 입장권을 여행사를 통하면 3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뉴욕을 관광하다보면 많은 인파에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특히 독사진을 앵글에 담기는 쉽지 않은 일. 맨해튼에서의 사진 촬영은 다양한 인종이 얽혀 찍는 것에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물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기억하는 뉴욕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
1886년 이래 미국의 관문인 뉴욕항에 우뚝 서서 자유와 기회의 땅을 찾아오는 이민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는 평화의 상징물이다. 유람선은 오전 10시부터 매 1시간씩 운행한다. 자유의 여신상 유람선을 타보고 싶다면 오전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후시간이 되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1시간 이상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유람선의 경우 익스프레스 택시와 HOP-ON/HOP-OFF의 경우 성인 25달러, 학생 15달러고, 스페셜 콤보 티켓의 경우 성인 35달러, 학생 25달러다. 주소는 26 Wall St이다.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Empire State Building)
1931년 완공된 건물로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맨해튼 심장부에 유치해서 전망대에 오르면 동서남북으로 맨해튼 시내는 물론 뉴저지와 퀸즈, 브룩클린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오전 8시부터(일요일은 7시 30분 오픈) 새벽 1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오전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후 시간이 되면 전망대에 오르기까지 1시간이상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요금은 성인 22달러, 학생 16달러, 시니어 20달러고 주소는 5Ave & 34th St이다.
* 자유의 여신상 유람선+엠파이어 스테이츠빌딩 전망대= 30달러
▷문의: 1-800-701-4970
전권수 문화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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