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풋볼, 2004 우승 트로피 박탈
러닝백 레지 부시 영입때 부당한 금전혜택 규정 어겨
BCS(Bowl Championship Series)가 6일 USC 트로잔스 풋볼팀의 2004시즌 전국 우승을 박탈했다. 이로써 2004시즌 BCS 전국 우승팀은 공석으로 남는다.
당초 AP통신은 USC가 2004 전국 우승은 보유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오보가 됐다.
USC는 2004 전국 타이틀 전으로 벌어진 오렌지 보울에서 오클라호마 수너스를 55-19로 완파해 전국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번 BCS 결정으로 기록이 대학풋볼 역사에서 지워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USC는 2006년 로즈보울서 텍사스에 41-38로 패했던 기록도 사라진다.
USC의 애슬레틱 디렉터 팻 헤이든은 "예상 못했던 결정이 아니다. BCS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USC의 우승 박탈은 NCAA(전국대학체육연맹)가 USC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뒤 2주 만에 나온 결정이다.
트로잔스는 NCAA로부터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금지와 함께 30개의 장학금을 잃는 징계 처분에 항소한 바 있다.
모든 문제는 USC가 간판 러닝백 레지 부시를 영입하면서 야기됐다. 2006년 NFL 신인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뉴올리언스 세인츠에 지명된 부시는 USC 재학시절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두 명의 마케팅 에이전트로부터 수십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CAA는 아마추어 신분의 학생선수가 스폰서로부터 부당한 금전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NCAA는 부시에 대한 소문의 진상파악에 나섰고 최종 사실을 확인한 후 지난 2009년 6월 USC측에 2005시즌 성적을 몰수한 것은 물론 2010 2011시즌 보울게임 출전금지와 향후 3년간 30개의 장학금을 철회시키는 중징계를 내렸다.
BCS는 NCAA와 공식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단체는 아니지만 이번 조사내용을 통해 USC의 부정행위 규모가 크다는 점을 인정 USC의 우승을 박탈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부시는 2005년 수상한 하이즈먼 트로피를 자진 반납했다.
USC는 2004시즌 AP 전국 우승 트로피는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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