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부진 마이애미, 3차전서 보스턴에 '무릎'
멤피스, OKC에 대승…2승 1패
보스턴은 최근 수년 동안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경기서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3일 동안 푹 휴식을 취했던 케빈 가넷(35)은 시간을 거꾸로 돌린 듯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28득점에 리바운드는 무려 18개 걷어내며 과거 MVP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폴 피어스는 27득점을 올리며 보스턴이 승리없이 3연패의 절체절명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승리를 견인했다. 또 라잔 론도는 플레이 도중 드웨인 웨이드와 엉키며 넘어지다 왼 팔꿈치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으나 6점 11어시스트로 투혼을 보여 동료들의 사기를 돋웠다. 론도는 4차전에도 출장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히트는 '빅3'가 모두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드웨인 웨이드가 23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슛 정확도가 떨어졌고 르브론 제임스(15점 7리바운드 5블락 4어시스트)도 폴 피어스와 매치업에서 밀렸다. 무엇보다 크리스 보쉬(6점 5리바운드)가 가넷을 상대로 철저히 밀려 속절없이 무너졌다. 벤치 멤버 조엘 앤서니의 12점 11리바운드 깜짝활약도 빛이 바랬다.
3점슛도 승부의 견인차였다. 히트는 23번 던진 3점슛이 5번밖에 들어가지 않는 등 외곽포 가뭄에 역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반면 보스턴은 18개를 던져 9개를 명중시켰다. 3점슛의 대가들인 피어스는 7개 중 5개 레이 앨런(15점)은 5개를 던져 2개를 집어넣었다. 서부에서는 8번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홈 3차전에서 4번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01-9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잭 랜돌프는 21점에 프랜차이즈 최다인 2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한 멤피스는 8번시드로 NBA 사상 최초로 서부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썬더는 러셀 웨스트브룩(23점 12어시스트)이 턴오버 7개를 범해 자멸했다.
원용석 기자
7일 NBA 플레이오프 전적
▶동부: 보스턴(1승2패) 97-81 마이애미(2승1패)
▶서부: 멤피스(2승1패) 101-93(OT) 오클라호마시티(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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