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은 노랑 모자, 빅토리아(베컴 부인)는 족두리…
모자 경연장 된 '세기의 결혼식'
남성들 감색·먹색 수트 입어
'세기의 결혼식'에 온 왕실 가족과 손님들은 왕실 예식 패션의 전통을 그대로 보여 줬다. 여성들의 각양각색의 모자가 대표적이다. 영국 왕실 결혼식에 참석하는 여성들은 모자를 쓰는 게 전통이다. 왕실과 귀족 여성들은 중세시대부터 비싼 보석이나 깃털 등으로 치장한 모자를 즐겨 썼다.
이번 결혼식에 참석한 여성들은 다양한 모자 패션을 보여 줬다. 뒷사람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챙의 넓이를 어깨 너비 정도로 자제하는 대신 깃털 등의 장식으로 화려함을 강조한 모자가 많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부인 서맨사는 모자를 쓰지 않는 대신 오른쪽 귀 뒤로 머리를 살짝 넘기고 금색 꽃장식이 달린 큰 핀을 꽂았다.
여성 하객들은 대부분 일자 스타일의 칵테일 드레스를 입었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이자 디자이너인 빅토리아는 넷째를 임신한 배를 가리기 위해 허리 아래쪽으로 퍼지는 A라인의 보라색 칵테일 드레스를 입고 족두리를 연상시키는 동그란 모자를 썼다.
남자 하객들은 대부분 짙은 감색.먹색 등의 수트를 입고 타이를 맨 차림에 조끼까지 입어 격식을 갖췄다.
왕실 가족의 옷차림은 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했다. 윌리엄 왕자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디자이너 앤절라 켈리가 만든 진한 개나리빛 울 투피스 정장을 입었다. 머리에는 옷과 같은 색의 모자를 쓰고 흰색 토트백을 들어 유행을 초월한 고급스러운 패션을 보여 줬다. 케이트 미들턴의 친정어머니인 캐럴은 하늘색 투피스를 입고 챙이 조금 넓은 모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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