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 빈집털이 줄었다, 올들어 80여건…지난해보다 26% 감소
주민들 의식 향상, 경찰 단속 강화 영향
지난 27일까지 집계된 뉴욕시경 범죄 통계에 따르면 플러싱 관할 109경찰서 관내에선 올해 들어 살인과 강간·강도·폭행 등의 강력범죄는 모두 증가한 반면 빈집털이(Burglary)와 자동차 도난 사건만 줄어들었다.
빈집털이는 업소 등에서 고가의 물건을 훔치거나 사기 형태의 중절도(Grand Larceny)와는 다른 것으로, 영업시간이 지난 업소나 사람이 없는 주택 등에 몰래 침입해 귀중품 등을 훔치는 범죄를 말한다.
시경 통계에 따르면 플러싱 지역에선 빈집털이 범죄가 올해 들어 80여건이 발생해 100건이 넘었던 지난해보다 25.7%가 감소했다. 지난 한 달 동안엔 21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빈집털이 감소 현상은 올해 들어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에서도 플러싱 지역 빈집털이는 7대 범죄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자동차 도난사건도 2월에는 23건이 발생했으나 3월엔 20건으로 줄어 들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40% 이상 감소했다.
경찰은 빈집털이 범죄 감소 현상을 주민들의 보안 의식 향상과 함께 단속 강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퀸즈 북부지역의 빈집털이와 자동차 도난사건 등을 전담하는 퀸즈북부기동대(QNTF) 산하 절도전담반(BLAST)에 따르면 퀸즈 일대에서 범행을 저질러 온 주요 조직이 와해됐고, 일부 용의자들은 아예 타주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다.
전담반 소속 장원준 경관은 “플러싱이나 베이사이드 등지에서 활동하던 주요 조직원들이 대부분 검거된 것이 범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조직원들은 아예 커네티컷이나 뉴저지주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담반은 범해 피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용의자들의 신변을 확보한 뒤 오랜 시간 잠복과 미행을 반복한 끝에 범행 현장에서 범인들을 검거하고 있다. 심지어 야간투시경과 컴퓨터 등 첨단기기까지 동원해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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