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노력해달라"…커크, 힐러리 장관에게 서한
커크 의원이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한인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일리노이 연방 상원 의원인 마크 커크는 지난 달 31일자로 힐러리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한인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서한에서 커크 의원은 의회 자료에 따르면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는 미국 거주 한인들은 10만명 이상이며 현재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북미대화나 다자간 대화가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커크 의원은 “2010년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국무부는 한인 이산가족 이슈를 우선적으로 다루고 이를 위해 필요하면 코디네이터를 임명토록 되어 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북한이 협력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 정부와 국무부 관계자, 연방 의회가 인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다.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될 수 있도록 실현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은 “커크 의원의 요구에 힐러리 장관이 어떤 방식으로든 답변을 할 것이다. 천안함·연평도 사태 이후 남북, 북미관계가 좋지 않지만 미국 정부가 인권차원에서 접근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커크 의원은 힐러리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 한덕수 주미대사가 자신에게 답신한 편지도 첨부했다. 한 대사는 커크 의원에게 “한국 정부는 북한 정부와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미국도 적십자와 같은 채널을 통해 이슈화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낸 바 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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