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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에 맞는 ‘커스텀하우스’ 짓기

롱아일랜드에 사는 차모씨는 요즘 집을 새로 짓기 위해 동분서주다.

현재 월 6천달러씩 주고 단독주택에 살고 있어 차라리 1.5∼2에이커 정도의 부지를 매입해 새집을 짓는 게 여러모로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마땅한 땅이 별로 없어 차라리 헌집을 사서 부수고 새로 지을까도 생각중이다.

이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내맘에 꼭 맞는 집을 짓는 것은 누구나의 꿈.

내 취향을 마음껏 반영해 짓는 집을 ‘커스텀하우스(Custom House)’ 또는 ‘맞춤 주택’이라 부른다.

전국에선 한해평균 1백20여만채의 신규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전문적인 주택건설업체가 짓는 집들이지만 개인들이 짓는 신규주택도 전체 물량의 26∼28%에 이를 정도로 무시하지 못한다.

지난 97년의 경우 미국 전역서 건축된 단독주택은 1백12만여채, 그중 27%가 개인들이 공사를 발주한 것이다.

요즘 플러싱과 롱아일랜드 등을 둘러봐도 곳곳에서 주택신축이 활발하다.

한인부동산중개인들은 "현재 뉴욕에선 새집을 지을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아 차라리 오래된 주택을 부수고 새로 집을 지으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심심치 않다"며 "빈 땅을 구입해 기초공사를 하는 비용과 헌집을 철거하는 비용이 비슷한데다 기존 주택은 이미 조닝(Zoning)상 대지로 돼 있어 오히려 유리한 점도 많다"고 조언했다.

그레이스 경 리(뉴저지주 와이커트부동산)씨는 "뉴저지주의 경우 모리스카운티만 해도 집 지을 부지가 상당수 매물로 나와 있으며 가격도 몇천달러에서 1만∼2만달러까지 다양한 편이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물론 집을 짓는 것은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경제적 부담을 안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방의 위치와 필요한 공간, 내부구조 등 평소 꿈꾸어 왔던 드림하우스를 갖는다는 것은 경제적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만족감을 갖게 한다.

◇입지선정=주택을 신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선택이다. 순간의 선택을 잘못 할 경우 막대한 건축비를 들이고도 주택가치는 인근 기존주택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사가 심한 언덕, 비탈에다 집을 지을 경우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된다. 도시개발이 되지 않은 곳에 전원주택용으로 지을 경우엔 수도, 전기, 전화가설 등에 상당한 추가비용이 들어가기도 한다. 기존 주택을 헐어내고 신축할 경우에도 공사로 인한 이웃집 골조손상, 소음유발 등을 감안해야 한다. 기존 주택을 헐어내고 신축할 경우에도 공사로 인한 이웃집 골조손상, 소음유발 등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신축에 앞서 해당 행정기관(보통의 경우 시청)에 조닝을 파악해야 한다. 일부지역에선 신축시 조닝이 변경되거나 예기치 못한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모델 선정=주택신축 장소가 확정되면 우선 단층집으로 지을지 아니면 2층집을 건축할 지를 정해야 한다. 만일 기존주택에다 신축할 경우엔 이웃주택의 외형을 감안하는 게 바람직하다. 너무 커스텀하우스란 점을 강조하다보면 불필요한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고 평범한 동네에 너무 고급스런 집을 지을 경우 주택의 가치를 예상보다 떨어뜨릴 수 있다. 집의 외형을 선정할 때 어떤 건축자재를 사용할 지도 감안해야 한다. 대리석이나 벽돌 등 어떤 외장재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건축비용은 큰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또한 가족수 및 예상주거기간을 감안해 방과 화장실, 실내면적 등을 확정짓도록 하는 게 좋다. 노부모와 함께 살거나 본국 등지서 친지 등이 자주 방문한다든지 어린 자녀 또는 앞으로 출산을 앞둔 경우 계단이나 바닥의 높낮이 변화가 많은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마스터 베드룸과 자녀방의 위치, 패밀리룸의 크기, 부엌과 다이닝룸 구조 등도 고려해야할 대상이며 서재, 다락방, 다용도실 등 별도 공간에 대해서도 온가족의 의견을 수렴하는 게 좋다. 현재 건축설계사무실이나 인터넷 전문사이트에서는 수많은 형태, 내부구조 및 다양한 규모에 대한 설계도면이 상품(일반적으로 수십∼수백달러선)들이 나와 있으므로 평소 생각해온 것과 유사한 도면을 구입하는 게 경제적이다.

◇건축예산=건축비는 얼마나 고급스런 자재를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예컨대 방문만 하더라도 홈디포 등에서 규격화된 제품을 구입하면 50달러선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특별 디자인 한 제품을 구입할 경우 1천달러를 호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집을 지을 때 소요하는 건축비는 평방피트당 70∼1백달러지만 조금 고급 자재를 사용할 경우 20∼30% 정도 더 비싸지는 게 보통이다. 실내면적 2천 평방피트에 방 4개, 화장실 3개 짜리 단층주택을 짓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20만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만일 주택건설 전문업체에서 만들어놓은 디자인에 따라 공사를 맡길 경우 개인적으로 시공할 때보다 10%쯤 건축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 최근 들어 주택신축자금을 융자해주는 융자기관이 크게 늘고 있어 이를 잘 이용할 경우 건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종전엔 건축을 위한 모기지 대출이 일반 주택융자에 비해 조건이 까다로웠으나 최근 들어 비슷한 조건을 적용하는 금융기관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부 융지기관들은 총 건축비의 95%까지 융자를 허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융자기관을 찾아보면 의외로 좋은 조건으로 건축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건축업자 선정=시공업체를 선정할 때 해당 업체의 건축면허 소지 여부를 필히 사전 조사해야한다.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최소 3개사로부터 견적을 받아 그중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일부 건축업자들은 공사수주를 위해 터무니없는 견적서를 제시하거나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공사가격을 제시한 업체는 가급적 피해야 나중에 분쟁의 소지가 없다. 견적을 받을 때 해당 업체의 공사실적, 고객추천서, 주정부면허 등을 첨부토록 요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견적서를 제출한 건축업체들이 시공한 건물주를 반드시 만나서 시공능력과 평판을 알아보는 것도 실수를 줄이는 요령이다.

건축업체로부터 건축자재구입처 명단을 받아서 제때 대금결제를 해왔는가 등 신용도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건축업자를 선정하는데 필수요건중 하나다. 또 주택건축업자들은 기초 골조공사, 지붕, 전기배선, 수도관 배관작업 등 다른 건축업체에 하청을 주고 있으므로 하청업체와의 관계를 계약전에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대부분의 시공업체들은 공사 착수전에 자재구입, 종업원 임금지불 등의 명목으로 상당액의 공사비 선불을 요구하기도 한다.

가급적 공사비를 먼저 주는 일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피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완공에 앞서 공사대금 15%는 지불을 보류하는 것이 건축주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시공업체가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주지 않을 경우 하청업체는 집주인(건축주)을 상대로 보상책임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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