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의대, 한인 학생들에겐 '더 좁은 문'
가주민·의대생 인종비율 맞추려대학측 '소수계 입학 확대' 정책
라틴계·흑인 비율 10년새 2배 ↑
경쟁력 갖춘 백인·아시안 줄어
UC 의대에 진학하는 소수계 학생들의 비율이 지난 10년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백인 그리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계 학생들의 비율감소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의대진학을 계획하는 한인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되고 있다.
UC가 최근 기획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라틴계 흑인 인디언계 등 소수계(underrepresented minority students) 학생들이 전체 UC의대 재학생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3%를 차지 10년 전의 14%보다 크게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은 한 때 30%대로 치솟았으나 2005년부터 급락 현재는 그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변화는 주립대학으로서 캘리포니아 전체 주민의 인종분포와 UC배출 의대생수의 인종분포를 어느 정도 맞추려는 노력에 따른 것이다.
2008년 통계에 따르면 가주 거주자의 소수계 비율이 40%에 달하지만 의대생 비율은 22%에 불과하다.
반면 백인의 경우 거주자 비율은 42.8%인데 비해 의대생 비율은 47.8%에 달하며 아시안은 12.1%만 차지하고 있음에도 의대생 비율은 29.8%로 나타났다.
UC는 환자들이 의료진들에게서 친근함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같은 얼굴색의 의료진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상대적으로 흑인과 라틴계 비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더 많은 소수계 학생들을 의대생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적으로 2001년 UC전체 차원의 소수계 의대생 확대 컨소시엄을 건립 각 캠퍼스별로 소수계 의대생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에 대해 인종 역차별적 정책이라고 꼬집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국 민권연구소가 캘리포니아내 의대생 프로파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GPA 3.0대에 MCAT(의대진학시험)점수 36~38점을 기록한 아시안 학생들의 합격률은 36.8%에 불과하지만 같은 조건의 백인학생은 40.7%이며 특히 흑인학생의 경우 100%의 합격이 보장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UC가 최근 총체적입학심사방식(holistic review)을 도입 학생들의 성적 외에 성장환경가정형편 등을 감안한 심사방식을 통해 소수계 학생들의 UC진학을 유도하는 움직임이 이미 UC의대진학현장에서 10년째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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