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시카고 폭설'] 시속 60마일 강풍 동반 최대 30인치 폭설…도로 정체·정전·휴교·항공기 결항 속출
일리노이 등 8개주 비상사태 선포
1일 오후부터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에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최대 시간당 3~4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시카고 지역은 20인치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고 미주리와 위스콘신 주 등 일부 지역은 24인치에서 최대 30인치의 폭설이 예상됐다. 특히 이번 눈은 최대 시속 60마일의 강풍을 동반해 도로 곳곳이 심각한 정체에 빠지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대는 1일 오후 3시부로 폭풍대설경보(blizzard warning)를 발령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미시간호변에는 최대 25피트의 파도가 몰아쳤다.
시카고도로위생국은 보유하고 있는 274대의 제설차량과 120대의 쓰레기수거차량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들어갔으며 소방국은 50대의 스노모빌을 이용해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시카고공립학교와 시티칼리지는 2일 휴교를 선포했다.
1일 오후 기준으로 시카고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는 모두 1천200대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일리노이 공무원들에게는 조기 귀가조치가 내려졌다. 1일 오후 총무처와 검찰 공무원들에게 조기 귀가조치가 취해졌으며 쿡카운티를 제외한 59개 카운티 공무원들도 평상시보다 일찍 귀가했다.
시카고 지역 도로는 강풍과 폭설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거북이 걸음이 이어졌다. 마운트프로스펙트 지역에서는 평소 차로 5분이 걸리던 곳이 이날 1시간 반이 소요되기도 했다.
시카고응급대처센터는 폭풍대설경보가 내려졌기 때문에 운전을 가급적 하지 말고 만약 도로 위에서 갇힐 경우 차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폭풍대설경보는 중서부 뿐아니라 동부 대서양 연안까지 영향을 미쳤다.
연방 기상대는 1일 “대평원과 중서부 및 동부 지역에 강풍과 폭설이 내리고 있어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이번 폭풍은 특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가급적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1일 현재 오클라호마주에서부터 미시간주에 이르기까지 8개주에 겨울폭풍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미 전역 31개주에 걸쳐 폭풍, 폭설 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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