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모의선거 5명중 한 명 투표…미주 투표율 22%
홍보 부족 지적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미국내 4개 공관에서 실시된 모의선거에는 2천364명의 선거인명부 등재자 중 532명이 투표에 참여, 22.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60.73%), 중국(39.80%) 지역 투표율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뉴욕으로 29.61%로 나타났다. 이어 LA(20.72%), 샌프란시스코(20.27%), 시카고(16.41%) 순이었다.
그러나 이번 투표 참가자의 상당수는 공관원과 그 가족들, 지상사 주재원 등 사실상 동원된 인원이었기 때문에 자발적인 실제 참가자들의 투표율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가 가장 낮아= 이번 모의선거에서 시카고 지역의 투표율은 20%에도 못 미쳐 미주 지역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당초 국내 정치권에서 예상한 10% 내외의 낮은 투표율 보다는 높았지만 전체 투표자 65명 중 공관원의 투표가 30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반 한인들의 투표율은 더욱 낮아진다. 시카고총영사관 박봉수 영사는 “타주에서 등록한 선거인이 많았는데 실제 투표소까지 오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함이 많았을 것이다. 투표율도 중요하지만 투표 진행이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진행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보 부족= 미주 지역에서는 투표소 위치를 몰라 영사관 민원실을 찾아가거나, 여권 등 지참물을 놓고와 투표를 못하는 등 홍보 부족에 따른 문제점도 드러났다. 유권자들이 선관위에서 송부 받은 재외선거 안내문에도 투표소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을 안가져온 사람도 많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홍보 부족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배달 불편= 중앙선관위는 재외선거인에게 투표용지와 반송봉투를 보내는데, 특급(등기)우편으로 보내 문제가 되고 있다. 집에 사람이 없어 우편 배달원이 ‘배달 불가’ 메모만 남긴 채 그냥 돌아간 경우가 있었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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