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인물열전] 디도, 시교회의 복음적인 개혁자
이상명 교수/미주장로회신학대 신약학
당시 일부 유대인 크리스천들은 이방인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자신들처럼 하나님 백성의 표식이었던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그러나 할례가 구원과 하등의 관계가 없다는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과에 따라 그는 할례 받지 않은 헬라인으로서 기독교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사람이 되었다. 그는 바울의 동역자인 디도(Titus)로서 바울을 도와 안디옥과 고린도에서 이방선교에 참여하였고 후일 크레타 섬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크레타 섬은 지중해에 있는 약 100개 정도의 도시가 있는 큰 섬이었다. 주로 뱃사람이 많이 거주했던 크레타 섬의 주민들은 예로부터 무례하고 난폭하다는 평판을 들을 정도로 거친 이들이었다. "그레데(크레타)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디도서 1:12) 거짓말이 심하여 서로를 불신하고 땀 흘려 일하기 싫어하여 불로소득을 바라며 욕심이 많은 이 탐욕의 섬 크레타에 사도로서 디도가 파송된 것은 그가 강한 성품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디도는 크레타 섬을 복음의 정신으로 쇄신하는 일에 앞장섰는데 먼저 성마다 좋은 장로들을 세웠으며 거짓 교사들을 쫓아내고 올바른 교훈을 가르쳤으며 그리고 선행을 통하여 불법과 부도덕을 청산하려 하였다. 그후 달마디아(현재 유고슬라비아)에서 사역하다 다시 크레타로 돌아와서 그곳에서 운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그의 헌신적인 사역으로 후일 크레타 섬 사람들은 그를 "크레타 섬을 보호한 성자"란 칭호를 수여했다.
"교육은 백년지계(百年之計)"라는 말이 있다. 먼 장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하는 것이 교육이라면 선교는 한 사회나 민족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복음의 주춧돌을 놓는 일이 아니겠는가? 악평 자자한 크레타 섬을 복음의 정신으로 개혁한 디도같은 이들이 이민교회와 선교현장에 절실히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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