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지명 유래] LA, 231년 전 '천사의 땅'으로 명명
캘리포니아는 '뜨거운 화로' 합성어설 유력
대부분 가톨릭 성인 의미하는 '샌'으로 시작
▶기원 분분한 캘리포니아
1542년 스페인의 후안 카브리요가 멕시코에서 배를 타고 샌디에이고에 도착 해안을 따라 탐험하며 발견된 캘리포니아는 멕시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좁고 긴 반도 '바하(밑) 캘리포니아'까지 이어진다. '캘리포니아'란 명칭의 기원은 설이 다양하다.
스페인어 라틴어 남아시아어 또는 원주민으로부터 유래됐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원은 다소 모호하지만 현존하는 주장들을 정리해 봤다.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은 1535년 탐험가 에르난도 코르테스가 처음 사용했으며 '뜨거운 화로'를 뜻하는 스페인어 '칼리엔테 포르날라'의 합성어라는 설이 유력하다.
또 칼리피아 여왕이 통치했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설의 섬 이름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밖에 1500년 씌여진 스페인 소설에서 지상 낙원 부근에 있는 섬으로 캘리포니아란 이름이 언급됐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천사' 로스앤젤레스(LA)
흔히 'LA'로 약칭되는 로스앤젤레스는 18세기말 스페인 탐험가가 발을 딛은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멕시코 신부가 이주해 오며 샌디에이고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전도관을 만들자 많은 멕시칸들이 옮겨 오게 된다.
1779년 44명의 신도가 집단 촌락을 형성 LA지역을 '우리 천사 중 여왕의 광장'이라 길게 명명했다. 이중 '로스앤젤레스'라는 말이 지명의 유래가 되어 '천사의 도시'라는 낭만적인 뜻을 지니게 됐다.
1781년 스페인의 식민지가 됐으며 독립후에는 멕시코 손에 넘어갔다. 그러나 1848년에 미국 정부가 차지한뒤 1850년에 미국의 13번째 주로 합병되었다.
LA의 역사는 스페인과 멕시코의 문화를 담고 있다. 현재 가주 전체 지명에 스페인식 이름이 많고 거리이름 하나하나도 대부분 스패니시로 붙여있다. 드라마 '쾌걸 조로'에서 볼수있듯 작은 촌락에서 출발한 LA는 항구도시로 발전하고 1848년 북가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북쪽에서 금광이 발견되며 이른바 '골드러시'를 맞게 되었다.
코리아타운의 길이름 가운데서도 마리포사(나비).세라노(산맥).페도라(중절모) 등 스페인어가 많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샌프란시스코
1776년 스페인 선교사들이 전도기지를 만든 것에서 시작됐다. 1746년 멕시코 독립에 의해 멕시코령이 되었으나 당시는 모피 거래 중심지에 불과했다. 1846년 미 해군에 점령됐으며 1847년 샌프란시스코로 개칭됐다. 이때까지도 이주자 숫자는 800명에 불과했다.
'골드 러시' 이후 해외에서도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구도 2만5000명으로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이로 인해 한때 살벌한 치안부재 상황을 이뤘으나 황금시대도 얼마 가지않아 끝을 맺게 됐다.
▶샌호세
성인 조셉(스페인명 호세) 에서 비롯됐다. 샌타클라라 강 연안 일대에 살구.자두 등 과일생산지로 발전해 오랫동안 통조림 공업의 중심지였으나 21세기에는 부동의 첨단 실리콘 밸리로 군림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스페인어로 '디에고 성자'인 샌디에이고는 해군기지가 있으며 멕시코와 맞닿아 있다.
샌디에고의 명승지 라호야 해변을 거닐며 'La Jolla'를 '라 졸라'로 읽는다면 낭패. 지명은 보석이란 뜻의 '호야'에서 유래됐다.
황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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