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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어바인의 꿈 '대중교통 친화도시'-1] 버스 시스템 구축이 과제

30년내 주요 시설 '시영 버스 연결' 청사진
노선 확대로 교통 체증 해소…교통기금 받아 예산도 확보

대중교통 친화 도시로 거듭나려는 어바인시의 꿈이 영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 전역 주요 시설을 시영 버스로 연결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해 왔던 어바인시는 최근 향후 30년에 걸쳐 시영 버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측은 지난 달 시정부의 차기 회계연도 지출 규모를 축소하는 와중에도 메트로링크역과 존 웨인 공항, 어바인 비즈니스 컴플렉스를 연결하는 아이셔틀(iShuttle) 관련 예산은 그대로 유지할 정도로 대중교통 시스템 마련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어바인시의 시도는 전통적으로 대중교통보다 자동차를 선호해 온 오렌지카운티 인접 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척박한 남가주에서 보기 드문 ‘대중교통 친화 도시’로 거듭나려는 어바인시의 노력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시영 버스 시스템 구축의 첫 단계는 내년까지 아이셔틀의 운행 구간을 어바인 스펙트럼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후 UC어바인 최근 주택 개발이 진행 중인 시 북부 지역 단지들까지 운행 구간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앞으로 시영 버스 노선은 ▷존 웨인 공항~터스틴 메트로링크~어바인 스펙트럼 ▷UC어바인~스펙트럼~어바인역~공항~터스틴 메트로링크역 ▷그레이트 파크~시 북부 지역 주택단지들을 잇는 3개 노선으로 재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어바인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이 어바인 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버스 시스템은 도로에 나서는 차량 수를 줄여 체증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대기오염 물질 배출 감소를 통해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영 버스 노선 확대는 통근자들은 물론 어바인을 찾는 샤핑 방문객들에게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시측은 특히 그레이트 파크가 완공되고 나면 크게 증가할 관광객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버스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주민들의 인식 및 운전 행태 변화 시정부의 일관된 정책 입안 및 시행이 필요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산이다. 최근 실시된 어바인 컴퍼니의 연구에 따르면 시스템 구축엔 약 2억50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예산 문제는 최근 어바인시가 오렌지카운티교통국(OCTA)으로부터 1억2130만달러의 교통기금을 받게 됨에 따라 의외로 쉽게 해결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가주교통위원회(CTC)는 지난 5월 OCTA로 하여금 어바인시에 총 1억2130만달러의 교통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본지 5월27일자 OC섹션 3면> 이 기금은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포함 활용 폭이 넓어 버스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래리 에이그런 의원은 버스 시스템이 '계획 도시'로 유명한 어바인의 명성에 화룡점정을 찍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어바인의 훌륭한 도시계획에서 빠졌던 단 한 가지 요소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버스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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