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북, 44년만의 ‘복수의 혈전’ 서 참패
‘무적함대’ 스페인, 온두라스 꺾고 첫 승
북한은 21일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포르투칼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6골을 내주며 0-7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북한은 44년만에 복수에 나섰지만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패를 당했다.
'무적 함대’ 스페인이 첫 경기의 패배를 딛고 이번 월드컵 첫 승을 올렸다.
스페인은 같은날 온두라스와의 H조 2차전에서 2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의 활약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스페인은 오는 25일 칠레와의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짓는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력을 앞세우며 경기를 장악한 스페인은 전반 17분 비야가 수비수 3명을 제치며 슛을 성공,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6분 비야의 슛이 온두라스 수비수의 발을 맞고 들어가는 행운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스페인은 슈팅수에서 22-9로 일방적으로 앞섰지만 2골에 그치며 골 결정력 부재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비야도 후반 15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 해트트릭 기회를 날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1982년 스페인 대회에 이어 18년만에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 온두라스는 일찌감치 2연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남미의 복병’ 칠레도 앞서 열린 H조 2차전에서 스위스를 1-0으로 제압, 월드컵 본선 진출 12년만에 16강행을 눈앞에 뒀다.
일방적인 공격으로 전반전을 압도한 칠레는 후반전에도 공격 수위를 높이며 스위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30분 에스테반 파레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마크 곤살레스가 헤딩슛을 성공,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온두라스와의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칠레는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 남은 스페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스위스는 칠레의 화려한 개인기에 두터운 수비로 맞서다 역습을 노렸지만 전반 31분 공격수 발론 베라미가 팔꿈치 공격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스위스는 그러나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이날 실점까지 559분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 이탈리아가 보유했던 종전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550분)을 깨뜨렸다.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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