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미가 우승할 차례?' 2차전까지 남미 팀 초강세
유럽은 내분으로 자중지란
그런 탓일까. 21일로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남미 팀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G조에서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 멕시코 파라과이 등도 16강이 유력한 상황이다. 남미 8개 팀은 2차전까지 치른 16경기에서 9승5무2패를 마크했다. 2패는 온두라스가 당한 것이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선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유럽 팀들은 초반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13개 팀이 본선에 올랐지만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부터 헤매고 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2차전 마지막 날(21일) 온두라스에 2-0으로 승리 기사회생했지만 지난 16일 스위스와의 1차전서 0-1로 져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전차군단' 독일도 2차전서 세르비아에 0-1로 져 덜컹댔고 '아트사커'의 프랑스는 2차전까지 1무1패로 탈락위기에 놓였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빗장수비'의 이탈리아는 1승도 건지지 못하고 2무승부만 올렸다. 유럽팀들은 2차전까지 10승8무8패를 기록했다. 남미세에 비하면 분명 좋지 못한 성적이다.
21일 현재까지 유럽의 자존심을 살린 팀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유일하다. E조의 네덜란드만이 2승으로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을 뿐이다.
아직 3차전이 남았고 스페인 포르투갈 잉글랜드 독일 등 전통의 강호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크지만 유럽의 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하기만 하다. 특히 선수의 항명과 퇴출에 단장까지 자리를 박차고 떠난 프랑스 두 번 모두 비겨 16강 진출이 안갯속에 가려진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감독과 선수간 이해 부족 등으로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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