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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쉬워…나는 응원 못해요" 일터에서 뛰느라 경기 못보는 한인들

요즘 김선주(54.가명)씨는 월드컵 기간이 힘들기만 하다.

화끈하게 한국팀을 응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처지가 못된다. 경기 자체를 제대로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오렌지 카운티 지역 한 설렁탕 전문 판매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는 김씨는 "새벽경기 이후 갑자기 몰려들 손님들을 맞으려면 경기를 볼 틈도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일을 하면서 짬을 내 조금씩 경기를 보긴 하지만 4년만에 맞는 월드컵을 함께 응원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LA지역 한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유준석(31.LA)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빙을 하느라 도저히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하기란 불가능이다.

유 씨는 "축구 시합때는 응원과 함께 손님들의 음식 서빙 요구 또한 잦아지게 마련이어서 손님들이 소리를 치면 그때서야 순간적으로나마 TV를 한번 쳐다보는 식으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월드컵 시즌을 맞아 많은 한인들이 미주지역 곳곳에서 TV를 시청하며 열띤 응원을 하는 것과는 달리 한켠에서는 땀방울을 흘리느라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하고 싶어도 외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식당 종업원 신문배달원 자영업자 택시 기사 등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이다. 어느 장소건 어떤 상황에서든 필드에서 승리를 위해 뛰는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모두 매한가지다.

유준석 씨는 "비록 손님들과 함께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할 수는 없지만 골을 넣을때 마다 손님들이 함성을 지르면 덩달아 신이난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버관리를 하는 김정현(35.사이프리스)씨는 "아르헨티나와 경기 당일 새벽 근무조에 편성돼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마음만은 '대한민국'을 크게 외치며 함께 응원을 했는데 나이지리아전때는 꼭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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