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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산산이 부서진 북한 '어게인 1966년'

포르투갈에 '0-7' 참패…44년만의 꿈 물거품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한 북한 축구대표팀의 슬로건은 '또다시 1966년처럼 조선아 이겨라!'이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쓰고 나서 44년 만에 다시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초대받은 북한은 슬로건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지만 북한 축구의 꿈은 무참히 깨졌다. 44년 전 그랬던 것처럼 북한축구의 꿈이 깨진 자리에 포르투갈이 있었다.

북한은 21일 오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7로 크게 졌다.

우승 후보 브라질(1-2 패)과 첫 경기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무릎 꿇었던 북한은 기록적인 참패를 더하면서 2패가 돼 남은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44년 전의 영광 재현도 실패로 돌아갔다. 북한은 1966년 당시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8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것은 북한이 처음이었다. 북한은 리버풀에서 8강 상대 포르투갈을 맞았다. 미들즈브러 주민 3000여 명이 북한을 응원하기 위해 리버풀을 찾았다.

북한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분도 채 안 돼 박승진이 선제골을 넣고 전반 22분 이동운 25분 양성국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3-0으로 앞서 나가 다시 한번 세계를 경악시켰다.

하지만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북한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흑표범' 에우제비우에게만 네 골을 내주며 3-5로 역전패했다.

돌풍은 8강에서 멈췄지만 세계는 북한 축구의 저력을 똑똑히 확인했다.

북한은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B조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북한이 포르투갈과 한 조가 되자 세계 축구팬은 44년 전을 떠올렸다.

북한도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의 골문이 90분 동안 무려 일곱 차레나 열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가)가 후반 42분 포르투갈의 6번째 골을 넣자 관중석에 있던 옛 영웅 에우제비우가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포르투갈의 벽은 44년 전보다 훨씬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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