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르헨티나전 결장한 '차두리 로봇', 나이지리아전 위해 USB 꽂고 충전 중
'지금 차두리 로봇은 충전 중.'한국 대표팀의 수비수 차두리가 나이지리아전 맹활약을 위해 배터리를 충전 중이라고 밝혔다. 차두리는 1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차두리 로봇은 충전 중이다. 요즘은 USB로 충전한다는데 등에 USB를 꽂고 충전한 뒤 나이지리아전에서 기회가 되면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 로봇처럼 강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7일 아르헨티나전에 결장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차두리 자리엔 오범석이 대신 출전했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
차두리의 아르헨티나전 결장을 두고 허정무 감독은 "차두리가 그리스전에서 기대치에 못미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해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을만 했다.
그러나 차두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허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재치있는 입담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우려는 모습도 보였다.
차두리는 "아르헨티나전 패배로 그리스전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의 목표는 16강 진출이었다. 지금 16강 진출을 위해 굉장히 좋은 상황을 맞이했는데 언론에서 팀을 흔들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축구팬들에게는 "심판은 경기가 모두 끝난 다음에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2002년 월드컵에서도 국민들이 한 마음이 되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 확인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한 마음으로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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