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미국 구한 '브래들리 부자'…슬로베니아와 2-2 무승부
18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슬로베니아의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C조 2차전. 미국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지난 12일 '축구종가' 잉글랜드와의 1차전서 1-1로 비겨 상승세를 탔던 미국으로선 자칫 16강 진출의 꿈이 물거품이 될 판이었다.하지만 미국은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총공세를 펼친 미국은
3분 만에 하프 라인 부근에서 스티브 채룬돌로의 로빙 침투패스를 받은 랜던 도너번이 우측 골라인을 따라 드리블 돌파 후 우측 골포스트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1-2로 따라 붙었다. 한 점차로 추격한 미국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지만 재차 골문을 열기엔 버거운 모습이었다.
이 때 구세주로 등장한 선수가 밥 브래들리 감독의 아들 마이클 브래들리였다. 미국의 핵심 중앙 미드필더인 브래들리는 후반 37분 아크 정면에서 스트라이커 조지 알티도어가 상대 수비 2명과 경합하며 떨궈준 헤딩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슬라이딩하며 밀어넣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했던 브래들리 감독은 아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껑충껑충 뛰며 기뻐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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