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잉글랜드 첫 16강 탈락 위기…알제리아와 0-0 무승부
잉글랜드가 월드컵 출전 사상 첫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잉글랜드는 18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1차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을 내준 그린 대신 제임스를 골키퍼로 내세웠고 부상으로 결장했던 배리를 그라운드에 복귀시키며 필승을 다짐했다.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알제리 골문을 위협했지만 단조로운 공격패턴과 부정확한 패스 골문을 외면하는 슈팅은 계속됐다. 후반 중반 이후 수비수들을 빼고 숀 라이트필립스 저메인 데포 등 공격수를 늘리며 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잉글랜드는 2무로 승점 2점을 기록했다. 2경기씩 치른 상황에서 조 3위. 지금으로선 16강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잉글랜드는 본선에 오른 역대 월드컵에서 한 번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차라리 유럽 예선에서 탈락하면 했지 본선에서는 늘 16강 이상 오르곤 했다.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도 어김없이 8강 이상 진출했다.
물론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남아있다. 남은 슬로베니아전에서 이기면 1승2무 승점 5점으로 16강에 나갈 수 있다. 반대로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와 비길 경우 사실상 진출이 어려워진다. 미국-알제리전에서 무승부가 나왔을때 골득실을 따져 기적을 기대할 수는 있다. 슬로베니아에게 패하면 당연히 떨어진다.
문제는 1승1무승부를 기록 중인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 조별예선 두 경기에서 나타난 슬로베니아의 전력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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