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을 배우자-31] 정신치료상담사, 이민생활 갈등 많아지며 역할 커져
해당전공 기관 3000시간 이상 인턴십 필요
심리학자 위해선 대학원박사 과정 마쳐야
◇ 정신치료상담사는
밴나이스 아태정신상담소 권호선 프로그램 매니저는 "정신치료 상담사는 분야에 따라 가족 및 결혼 상담사 임상사회사업가 심리학자 등 세가지 분야로 나뉘는데 기본업무는 모두 상담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보통 한 환자당 일주일에 한번 정도 인터뷰를 진행하며 상담을 통해 환자의 정신적 문제를 진단하고 어떤 병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상담기간과 약물치료 여부 등도 상담 경과에 따라 달라진다. 정신치료상담사는 환자와의 상담 결과를 꼼꼼히 기록하고 분석하며 그 결과에 따라 환자에게 보다 적절한 처방을 내린다.
권 매니저는 "보다 나은 상담을 위해 주 1회 정도는 수퍼바이저와 대화를 나누고 상담 결과를 점검하며 상담사들끼리 모여 환자별 상담내용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상담을 받은 사람들이 상담 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데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 근무시간 및 임금
병원이나 비영리기관 등에 고용돼 일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 사무실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이나 비영리기관 등에 소속될 경우 업무는 보통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5시에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출장 근무도 많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다. 연봉은 초봉이 4만~5만 달러 내외로 결정된다.
◇ 정신치료상담사가 되려면
정신치료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임상사회사업' 또는 '결혼&가족 상담' 전공의 대학원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UCLA USC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문계 학교에 전공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특히 심리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원 박사 과정을 마쳐야 한다.
대학원 졸업 후 해당전공 관련기관에서 3000시간 이상 인턴십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인턴십을 마친 후에는 캘리포니아행동과학위원회(BBS) 등 정신치료상담 관련 공인기관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는데 시험은 2차 시험까지 치러진다.
1차 시험은 해당 전공에 대한 이론 지식을 2차 시험에서는 상담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을 객관식 문항으로 평가한다.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관련 회사에 들어가거나 개인 사무실을 설립해 일할 수 있다.
◇ 전망은
권 매니저는 "이민생활에서 오는 우울증을 비롯해 크고 작은 다양한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정신치료상담사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이민생활로 인한 어려운 가정생활과 한국과 미국의 문화 사이에서 오는 충돌 등으로 인해 상담을 필요로 하는 1.5세와 2세들도 많다"면서 "기존 세대들은 비싼 정신상담 및 치료비용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1.5~2세들은 비싼 상담비용을 지불하는데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권 매니저는 덧붙였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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