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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술을 배우자 26]패턴사 - 디자이너보다 '수명' 길어 안정적

업무 다양화로 '컴퓨터 기술'은 필수과정으로

"옷을 만드는데 있어서 설계사인 셈이죠." 제니퍼 패턴 스쿨의 제니퍼 강 원장은 패턴사에 대해 한마디로 설명했다. LA 한인 경제에서 의류업계는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봉제를 비롯한 의류 제조 및 도매업계는 한인 경제의 젓줄로 불릴 만큼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자바'라 불리는 LA다운타운 의류 도매업계는 한인 시장 외부의 자금을 벌어들이며 한인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주요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 만큼 LA 한인들의 종사 비율이 높은 분야 역시 의류업계다.

경기침체로 의류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한인 경제의 주력 업종으로 남아았다. 의류업계에서 디자이너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직업이 바로 패턴사다. 18년간 패턴 학원을 운영해 온 제니퍼 강 원장을 통해 패턴사가 되는 길을 알아봤다.

◇패턴사=의류업계에서 디자이너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직종이 바로 패턴사다. 예전에는 디자이너가 그린 그림을 가지고 실제로 옷을 만들 수 있도록 '본(패턴)'을 떠서 샘플을 만드는 것이 패턴사의 주요 역할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샘플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소 중 대 등 치수별로 본을 뜨는 컴퓨터 그레이딩까지 업무가 늘어나며 의류업계에서 패턴사의 역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강 원장은 "패턴사는 단순히 본을 뜨는게 아니라 원단 바느질 등 옷을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다 알아야 한다"며 "실제로 디자이너가 그린 그림을 보고 옷의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단의 성질 바느질 등 생산공정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디자이너가 원하는 옷을 만들어 낼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기관=LA한인타운에는 제니퍼 패턴 스쿨 폴스 디자인 등 패턴 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10개월~1년 기간이다.

이들 교육 기관에서는 패턴과 함께 필요한 컴퓨터 작업에 대한 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예전과는 달리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는 패턴사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 기술 역시 필수 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 원장은 "FIDM 등 주류 교육 기관에서도 패턴을 배울 수 있지만 아무래도 한인 학원들이 실무 중심으로 교육을 해 현장 적응력이 빠르다"며 "패턴 이외에도 컴퓨터 그레이딩 등을 배우면 기간이 다소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망=강 원장은 "여자들이 하기에는 패턴사 만한 직업이 없다"며 직업으로서의 패턴사를 평가했다. 패턴사는 전문 기술직으로서 다른 직종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패턴사의 초봉은 주당 700달러대며 경력이 쌓이면 주당1600달러까지 받기도 한다.

패턴사의 다른 장점은 디자이너보다 수명이 길다는 것이다. 보통 의류업체에서 디자이너의 수명은 1~3년 정도이지만 패턴사는 보다 안정적이다. 또한 수많은 디자인의 옷을 실제로 만들고 생산공정을 잘 알기 때문에 때로는 디자이너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취업 전망 역시 다운타운 의류업체를 비롯 영어와 체류 신분이 되면 갭이나 게스 등 주류 업체 취업도 가능하다.

강 원장은 "다른 직종도 그렇지만 패턴사 역시 '목표의식'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며 "목표와 인내를 바탕으로 실력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의:(323)235-5557

글.사진=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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