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을 배우자-24] 한의사
라이선스 규정 주마다 달라…어디서 근무할지 먼저 결정
가주, 전국서 유일하게 한의사 시험 자체 운영
기존의 서양의학 시술에 대한 한계를 느끼며 서양 의학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체의학에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체 의학 중에서도 가장 떠오르는 분야가 바로 한의학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일부 대형 병원에서도 한의사를 고용할 정도로 한의학이 주류 사회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LA한인타운의 삼라한의대 윤영준 학장은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하는데 주마다 라이선스 규정이 다르다"며 "따라서 어느 지역에서 근무할 것인지 미리 정해 그에 맞춰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기관 =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인증을 받은 교육기관에서 한의사 과정을 마치고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가주와 타주에서 인증받은 교육 기관 라이선스 획득 절차가 다르다.
가주에서 한의사 시험을 관장하는 가주한의학위원회(CAAB)는 전국에서 30개 한의과 대학을 인증했다. 이중 15개가 가주 나머지가 타주에 있다.
반면 연방교육청은 한의과대학협회(ACAOM)을 통해 54개 한의과 대학을 인증하고 있다. 이중 10여개가 가주에 있다.
따라서 가주에서 시험을 보려면 CAAB에서 인증받은 교육기관을 타주에서 시험을 보려면 ACAOM에서 인증받은 기관에서 과정을 마쳐야 한다. 삼라대학교 동국대학교 사우스베일로한의대처럼 CAAB와 ACAOM 양쪽에서 인증을 받은 학교들도 있다.
윤 학장은 "CAAB에서 인증을 받은 대학 70~80%는 ACAOM에서도 인증을 받았다고 봐도 좋다"며 "하지만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험제도 = 가주는 50개주 중에 유일하게 한의사 시험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2월과 8월 2회 열리는 가주면허시험(CALE)은 5시간동안 4지선다 200문항을 풀어야 한다. 과목은 한의학 이론 경혈침구학 본초병제학 서양의학상식 가주의료법규 등이며 영어 중국어 한국어 시험이 가능하다.
윤 원장은 "시험을 볼 때 지원자의 신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중에 면허증을 받을 때 소셜 번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타주에서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서는 NCCAOM이라는 시험을 봐야 한다. 이 시험에는 한의학 이론 경혈연구 본초병제 바이오 메디신 과목이 포함된다. 가주에서 보는 시험과는 달리 NCCAOM은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 이 시험 결과를 가지고 해당주에 가서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라이선스 신청을 하면 된다.
▷전망 = 주류사회에서 대체 의학으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의사에 대한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형병원인 카이저 퍼머넌트 등에서 한의사를 고용하는 등 한의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윤 학장은 "환자와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영어 수준이면 한의사에 대한 전망은 좋다"며 "한인사회는 한의원이 포화상태이지만 주류사회는 무궁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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