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떠올려요"
나비스코 대회 3위 김송희의 '골프비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김송희(사진)가 주말에 주춤 아쉽게 생애 첫승을 놓쳤다. 그래도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최고성적을 거둬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21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LPGA 4년차에 접어든 김송희는 이번 대회 선전 원동력을 묻자 엉뚱하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나비스코 대회 우승자인 브리터니 린시컴이 홀 사이에 컨트리송을 혼자서 흥얼거리며 불렀던 것처럼 김송희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통해 '긍정의 힘'을 얻는다는 것.
"대회에 나올 때 기분이 좋아지는 생각을 하려해요. 기쁜 생각을 해야 골프도 잘칠 수 있잖아요"라고 말한다.
골프에 있어 '멘탈'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는 걸 깨달은 김송희는 지난해부터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기간에도 심리치료사인 피아 닐슨과 매일 통화를 하며 도움을 받았다고.
아무래도 그가 '골프할 때 좋아하는 걸 머리 속에 떠올리라'고 충고했던 것 같다. 덕분에 김송희는 같은 조에 속했던 로레나 오초아 카리 웹 등 LPGA 거성들 사이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이들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올리며 선전했다.
하지만 김송희는 체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난 어떤 대회든 2라운드까지는 아주 잘하지만 이후 체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체력이 집중력과도 연결된다는 걸 몸소 느꼈다. 이 점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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