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골라봐’ 19살 루키를 감동시킨 22년 고교 대선배의 깜짝 선물, 벌써 따르고 싶은 선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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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노경은. /OSEN DB
[OSEN=인천공항,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은(41)이 신인투수 신지환(19)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줬다.
신지환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차 스프링캠프를 향해 출국했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당장 잘하기 보다는 뭐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안타도 많이 맞아보고 프로라는 무대에 왔으니까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는게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2차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소감을 밝혔다.
202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8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신지환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3명의 신인선수(이율예, 신지환, 천범석) 중 한 명이다. 신지환은 플로리다 캠프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며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도 포함되는데 성공했다.
“경직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선배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잘 녹아들 수 있었다”라고 플로리다 캠프를 돌아본 신지환은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보완해야 할 숙제들이 있다. 그래도 부상없이 1차 캠프를 완주를 한 점은 만족스럽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내가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로 쓰일 만큼 주무기 슬라이더를 다듬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는데 체력이나 몸 컨디션이 캠프 초반부터 끝까지 잘 유지가 된 점이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SSG에 입단해 프로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신지환은 “아마추어 때는 그냥 시간을 채우는 느낌으로 운동했는데 프로는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 같다. 또 자율 훈련 시간이 많아서 스스로 잘 준비를 해야한다고 느꼈다. 자신만의 루틴이 없으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첫 스프링캠프 소감을 전했다.
“선배님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조용히 지켜봤다”라고 말한 신지환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면서 선배들의 팁을 조금씩 얻었다. 어차피 야구 1~2년 할 것이 아니니 조급해 하지 말고 길게 보고 몸을 만들라고 하셨다. 아직은 내 루틴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지만 길게 생각하고 시즌을 치르면서 차곡차곡 내 루틴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3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SSG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16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을 포함한 선수단 36명이 합류해 총 52명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팀의 미래를 책임질 2025년 신인 3명과 2024년 신인 4명 등 입단 2년 차 이하 선수 7명도 포함됐다. 캠프는 기술, 전술 훈련을 포함해 고강도 기본기 훈련을 통한 유망선수 집중 육성을 중점으로 진행된다.SSG 2025년 신인 신지환, 천범석, 이율예(왼쪽부터)가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23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2/24/202502241031771623_67bbccad0741c.jpg)
[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3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SSG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16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을 포함한 선수단 36명이 합류해 총 52명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팀의 미래를 책임질 2025년 신인 3명과 2024년 신인 4명 등 입단 2년 차 이하 선수 7명도 포함됐다. 캠프는 기술, 전술 훈련을 포함해 고강도 기본기 훈련을 통한 유망선수 집중 육성을 중점으로 진행된다.SSG 2025년 신인 신지환, 천범석, 이율예(왼쪽부터)가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23 / [email protected]
성남고를 졸업한 신지환은 SSG 최고령 선수 노경은의 같은 고등학교 후배다. 그런 만큼 노경은은 각별하게 신지환을 아껴주고 도와주고 있다.
신지환은 “내가 고등학교 때 신던 스파이크를 스프링캠프에 갖고 가서 좀 낡아보였다. 그러니까 (노)경은 선배님이 밥 먹을 때 오라고 하시더니 스파이크를 하나 고르라고 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사주셨다. 또 쉬는 날 쇼핑을 갔을 때도 러닝화도 사주셨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정말로 감사했다”라며 웃은 신지환은 “1군에 오래 있을 수 있으면 경은 선배 옆에 펫처럼 따라다니면서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려고 한다.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실전 경기에 돌입하는 신지환은 “투수들은 누구나 심리적으로 안타도 맞기 싫고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안타가 볼넷이고 볼넷이 안타인데 그냥 자신있고 당차게 하고 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오키나와 캠프 목표를 내걸었다.
이어서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신지환은 “1군 등록일수 100일을 채우고 싶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50일은 너무 짧고 아쉬울 것 같아서 100일로 잡았다. 이닝은 원래는 50이닝이었는데 지금은 30이닝으로 정했다”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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