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자 DNA 분석해보니…
미국에 100% 백인, 100% 흑인 불가능한 이유
백인우월주의자와 흑인BLM주의자 중에서 100% 백인과 100% 흑인을 찾기 어려웠다.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주립대학 웨스트 체스터 대학은 최근 15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DNA 테스트를 실시해 피에 섞인 유전자의 흔적, 즉 인종적 비율을 알려줬다.
학교 당국은 정확한 결과를 알려주길 꺼려하고 있다.
전체적인 데이터가 공개될 경우 몰고올 파장을 염려한 것인데, 독일계와 영국계, 아일랜드계 이민자의 후손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재학생의 70% 이상이 백인 정체성을 밝히고 있지만, 실제 100% 백인은 없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대학에 재학중인 로버트 란젤(20세)는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학생으로 평소 100% 백인을 자부해왔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정착한 네덜란드-독일계의 이민자 후손으로 어떠한 불순한 피도 섞이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DNA 검사결과 서유럽계 31%, 영국계 32%, 동유럽계 15%, 이탈리아10%,그리스계 3%는 물론 심지어 각각 1%씩의 유태계, 중동계, 북아프리카계,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계 유전자가 검출됐다.
백인우월주의 사상을 지닌 그에게 얼굴이 시커먼 남유럽계와 심지어 중동계 및 아프리카계 유전자가 섞였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평소 히스패닉계가 아니라 스페인계와 이탈리아계, 독일계 백인임을 자부했던 도멘시아 카스트로는 그리스-이탈리아계 33%, 영국계 17%, 스페인계 11%였으며 독일계 유전자는 없었다.
놀라운 사실은 아프리카계가 20%나 섞였다는 점이다
얼굴색과 윤곽이 아프리카 원주민과 흡사해 100%에 가까운 흑인이라고 자부했던 아마리 길모어(19세)의 피 속에는 20%의 서유럽계와 10%의 북유럽계, 10%의 중동계, 2%의 미국원주민계, 1%의 동아시아계 흔적이 남아있었다.
유럽은 인종적, 민족적 구분이 정확하지 않은 곳으로, 외부와의 접촉이 활발했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인종간 혼합이 이뤄졌다.
이들을 선조로 하는 미국의 백인은 유럽의 각기 다른 혼혈인자를 지닌 다른 유럽계와의 혼혈로 인해 100% 백인을 찾기 힘들다.
100% 백인이라고 믿었다가 다수의 북아프리카계와 중동, 심지어 흑인 유전자도 포함됐다는 결과를 얻은 한 학생은 “할아버지에게는 절대로 얘기하지 못할 일로, 만약에 이 얘기를 듣는다면 나를 죽일려고 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심지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계 유전자가 43%에 달하는 백인 학생도 있었다.
18세기 이전 흑인 노예를 선조로 두고 있으나 후대에 걸쳐 인종적인 세탁이 이뤄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백인들은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을 노동에 적합한 강한 신체의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적 강간을 일삼아, 대부분의 흑인들은 20%에서 40%에 달하는 유럽계 DNA를 지니고 있기에, 100% 흑인은 갓 이민온 아프리카계 이민자 외에는 찾기 힘들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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