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A가 무엇이길래…
델타항공, NRA 회원 할인혜택 중단하자
공화당, 5000만달러 세금감면 중단 협박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상원은 26일 애틀랜타를 거점 공항으로 삼고 있는 델타항공에 연간 5000만 달러에 달하는 항공유 세금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법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앞서 델타항공은 NRA 회원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후원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조지아 정계의 일부 보수단체와 오는 11월 고위직 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은 델타항공에 부여해온 유류 세금 감면 혜택을 중단하도록 소속 의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기업인 델타항공의 결정이 NRA와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을 모독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 데이빗 워너씨는 공화당 진영의 반발을 진정시키기 위해 트위터를 통해 델타항공이 NRA나 총기 이슈와 관련해, 적대적이지 않고 단지 중립적인 입장에 서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델타항공 역시 지난 주말 성명을 통해 “학교내 총기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총기규제 논쟁과 관련, 우리의 입장은 중립적”이라며 “총기 보유권리를 인정한 수정헌법 2조를 지지하며, 델타는 총기 규제와 관련한 논쟁에서 양측 입장의 소비자와 직원 모두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델타 항공이 NRA 후원 관계를 끊는다는 발표 이후, 공화당 의원들이 잇달아 등을 돌리고 있다. 공화당의 케이시 케이글 부지사는 델타항공이 NRA 회원 할인 혜택을 중단한 것을 철회하지 않으면 조지아주에서 연간 5000만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더 이상 받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부주지사로 출마한 릭 제페어 전 주상원의원 역시 “델타가 NRA회원의 지지가 필요하지 않다면, 연간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납세자들의 세금감면 혜택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공화당 동료들에게 법안 연장을 거부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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