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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

PCUSA 30~40대 한인 목회자 성명 발표
사상자 낸 버지니아 샬러츠빌 시위 규탄

미국연합장로교총회(PCUSA) 소속 한인 목회자들이 백인우월주의 행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PCUSA 한인교회 전국총회 30~40대 목회자 36명은 지난 19일 공동 성명을 통해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를 규탄하고, 이 땅을 차별과 증오로 물들이는 모든 형태의 인종주의에 저항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샬러츠빌에서는 시위대의 충돌로 유혈 사태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상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 목회자들도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한인 목회자들은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믿는다"며 "피부색은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인종차별은 예수께서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이웃에 대한 차가운 거절이며, 차별과 억압 속에 있던 이들을 해방시키신 하나님에 대한 명백한 반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그리스도인이자 미국 땅에 사는 한인으로서 인종차별에 저항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 믿는다"며 "소수민족으로서 경험하는 일상적 인종주의의 악에 길들여지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며 "차별을 내면화하지 않고, 인종주의자들의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 더 큰 힘임을 믿는다"고 밝혔다.

한인사회에서의 인종차별에 대한 고백도 덧붙였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인사회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주의 또한 고백하고 회개한다"며 "차별이 나를 향하기 전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던 우리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뉘우친다"고 덧붙였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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