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둘러 보고 '에어포스 원'도 타 볼까

프레지던트데이 연휴
2월에 출생한 역대 대통령 4명
기념관엔 발자취·숨결 여전해

6일은 레이건 대통령, 9일은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 12일은 링컨 대통령, 그리고 22일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까지 2월에만 무려 4명의 대통령이 태어났다. 매년 2월 셋째 주 월요일은 역대 대통령들을 기리는 프레지던트 데이다. 남가주에는 닉슨 대통령의 생가이자 기념관을 비롯해 링컨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기념관이자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드넓은 부지에 잘 가꿔진 정원과 볼거리도 풍성해 주말 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다.

◇레이건 도서관
2004년 6월, 1991년 도서관 개관 당시 그가 영면할 장소로 점찍어 둔 이곳에 잠들었다. LA 한인타운에서 1시간여 북서쪽으로 달리면 되는 시미 밸리에 위치한 레이건 도서관 겸 박물관에는 영화배우시절부터 대통령에 당선되고 말년에 알츠하이머로 고생하기까지 극적인 반전의 연속이었던 그의 일생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전시실에는 임기 때의 대통령 집무실도 실물 크기로 고스란히 재현해 놓았다. 그가 재임시절 사용했던 '날아다니는 백악관'으로 불리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도 빠뜨릴 수 없는 볼거리.
▶주소:40 Presidential Dr., Simi Valley

◇닉슨기념관
중국과의 핑퐁외교 등을 통해 뛰어난 외교력을 과시하며 국민들에게 ‘밝은 빛’을 선사했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던 그의 생가와 도서관이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근처 요바린다에 있다. 9에이커의 넓은 부지에 들어선 건물에는 22개의 갤러리와 영화관, 영부인의 정원, 기념관 등이 있으며 닉슨이 1913년에 태어났던 생가가 자리잡고 있있기도 하다. 20일엔 워싱턴, 제퍼슨, 링컨, 루즈벨트 대통령 대역들과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주소:8001 Yorba Linda Blvd., Yorba Linda

◇링컨 기념관
비록 링컨 대통령이 생전에 한 번도 캘리포니아에 발길을 들여놓은 적이없지만, 영국계 이민자로 석유와 개스 회사를 일궈낸 로버트와 천이 링컨 대통령의 교육관과 일생에 감명받아 생전에 수집한 링컨 대통령의 연설 초고와 관련 유물들을 이곳에 전시해 놓고 있다. 실내에는 링컨 대통령이 그가 직접 썼던 편지들, 직접 서명한 20여 편의 문서등 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고, 영부인 메리 토드 링컨의 사적인 편지와 그녀가 입었던 드레스를 장 식했던 레이스도 전시돼 있다.
▶주소:125 W Vine St., Redlands


백종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