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기지개를 켜다
'기지개를 켜다'는 몸을 쭉 펴고 팔다리를 뻗는 것을 말한다.그러나 일상적으로는 '기지개를 켠다'보다 '기지개를 편다'는 말을 많이 쓴다. 하지만 '기지개'에 '몸을 펴다'는 뜻이 있으므로 중복을 피하기 위해 '펴다'보다 '켜다'가 더 어울린다.
이처럼 의미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단어를 가려 쓰는 경우가 있다.
'앙금'은 녹말 등의 부드러운 가루가 물에 가라앉아 생긴 층으로, '앙금이 가라앉다'보다 '앙금이 생기다'가 적절한 표현이다. '피해(被害)'도 '해를 입음'을 뜻하므로 '피해를 입다'보다 '피해를 보다' 또는 '피해를 당하다'가 잘 어울린다.
'켜다'에는 '불을 붙이거나 밝히다' '물 등을 단숨에 들이마시다' '톱질하여 나무를 쪼개다' 등 여러 가지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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